[이코노미스트 이혜리 기자] “홍콩으로 오세요”

홍콩 자치정부가 관광객과 비즈니스 방문객을 끌어모으기 위해 여행객들에게 50만장의 무료 항공권을 배포한다.

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행정수반인 존 리 행정장관은 20억 홍콩달러(약 3117억원) 규모의 홍보 캠페인 ‘헬로 홍콩’의 시작을 알렸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관광 정상화를 위함이다. 

SCMP는 정부 소식통을 이용해 “티켓의 대부분은 중국 본토 등 아시아 국가의 여행객들에게 주어질 것이며 일부는 유럽과 미국의 여행객들에게도 주어진다”면서 “홍콩인들이 해외여행을 갈 수 있는 티켓도 일부 마련될 것”이라고 전했다. 

무료 항공권 대부분은 캐세이퍼시픽과 HK익스프레스, 홍콩항공 등에 배포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진다. 국제 관광객들 중 여행사를 통해 무료 항공권을 받을 수도 있다.

홍콩 관광청은 방문객들에게 도시 전역의 식당과 술집 100여곳에서 손님들을 위한 무료 웰컴 드링크 등 다양한 특전을 제공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1억 홍콩달러(약 156억원)가 투입된다.

SCMP는 이번 캠페인이 “일국양제 체제가 어떻게 강력하게 유지되고, 홍콩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불식시키기 위해 기획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대표적인 관광과 쇼핑의 도시인 홍콩은 코로나19로 인해 관광 사업에 직격탄을 맞았다. 그러나 최근 전 세계가 팬데믹이 종료되는 분위기인 만큼 홍콩도 다시 관광 사업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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