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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열기 후끈…AA급 3곳 발행에 4조원 몰려

LG이노텍, 2.4조원 수요 몰리며 흥행 성공
호텔신라도 1조원 넘게 주문 들어와
대신증권은 세 배 수요 몰리며 2년물 언더 발행

[이코노미스트 마켓in 안혜신 기자]  AA급 우량 회사채 수요예측에 세 건에 4조원에 육박한 자금이 몰렸다. 간밤 미국 고용지표 호조로 긴축 완화 기대감이 꺾이면서 금리가 상승했음에도, 연초부터 뜨거운 회사채 시장의 인기가 사그러들지 않는 모습이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011070)(AA-), 호텔신라(008770)(AA-), 대신증권(003540)(AA-) 회사채 수요예측에 총 3조975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가장 먼저 LG이노텍은 2년물 600억원, 3년물 1000억원, 5년물 400억원 총 2000억원 어치에 대한 수요예측을 진행했고, 총 2조4450억원의 수요가 집중됐다. 2년물 1조550억원, 3년물 8600억원, 5년물 5300억원의 주문이 각각 들어왔다.
LG이노텍은 이번 수요예측에서 개별 민평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수요가 몰리면서 2년물은 -26bp, 3년물은 -44bp, 5년물 -60bp에서 모두 채웠다. 4000억원까지 증액 역시 무난하게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LG이노텍은 지난 2020년 8월 이후 약 2년 반만에 처음으로 회사채 시장에 등장했다. 당시 LG이노텍은 운영자금과 채무상환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3년물, 5년물, 10년물로 나눠 총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는데 모집 금액의 10배가 넘는 1조원이 넘는 자금이 몰리면서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LG이노텍 본사[사진=LG이노텍]

이날 금리 흐름은 회사채 수요예측에 우호적이지 않았다.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7.3bp 오른 연 3.283%로 마감했고, AA- 등급 무보증 3년 회사채 금리 역시 전장보다 15.6bp 오른 연 4.237%를 기록했다.

하지만 회사채 시장의 뜨거운 분위기를 꺾지는 못했다. 이날 함께 수요예측을 진행한 호텔신라 역시 1조2150억원의 기관 수요를 확인하면서 성공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됐다. 2년물에는 4550억원, 3년물에는 7600억원의 주문이 몰렸다. 앞서 같은 호텔 업계인 호텔롯데가 1500억원 수요예측에 5390억원의 주문이 들어오는데 그치면서 언더 발행에 실패한 것과 대조적인 흐름이다.

호텔신라는 개별 민평 대비 -30bp~+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는데, 수요가 몰리면서 2년물은 -35bp, 3년물은 -45bp에서 물량을 모두 채울 수 있게 됐다.

대신증권 역시 2년물 600억원, 3년물 400억원 총 1000억원에 대한 수요예측을 진행했고, 3150억원의 주문을 받으면서 무난히 목표한 금액을 발행할 수 있게 됐다. 2년물은 1950억원, 3년물은 1200억원이 각각 들어왔다. 대신증권은 개별 민평 대비 -50bp~+50bp를 가산한 수익률을 제시했는데 2년물은 -5bp, 3년물은 +12bp에 발행 예정이다.

KB증권에 이어 키움증권(039490), 대신증권까지 회사채 발행에 무난하게 성공하면서 앞으로 남은 증권사들 역시 미리 유동성 확보를 위해 속속 회사채 시장을 노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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