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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SM엔터 2대주주 등극…최대주주 이수만 지분 향방은

SM엔터 지분 9.05% 확보
카카오·카카오엔터 시너지 기대
이수만 총괄과 지분 격차 10% 이내

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 지분 9.05%를 확보해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사진 에스엠]
[이코노미스트 마켓in 허지은 기자] 카카오가 에스엠(041510)(SM엔터테인먼트) 지분 9.05%를 획득한다. 최대주주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에 이어 2대 주주로 올라설 전망이다. 

카카오는 SM엔터테인먼트 지분 9.05%를 확보했다고 7일 공시했다. 에스엠이 3자 배정 유상증자 형태로 발행하는 123만주 규모의 신주를 인수하고, 전환사채 인수를 통해 114만주를 확보한다. 이번 지분 인수로 카카오는 SM엔터 2대 주주가 된다. 최대주주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는 지난해 3분기말 기준 SM엔터 지분 18.46%를 보유했다.

이번 투자와 함께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는 3자간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3사는 급변하는 음악 및 콘텐츠 환경 속에서 다각적 사업협력을 통해 K-컬처의 글로벌 위상을 높이는데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향후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SM엔터테인먼트는 아티스트 공동 기획 등 다방면에서 협업에 나선다. 글로벌 매니지먼트, 글로벌 오디션을 통해 아티스트를 공동 기획하는 등 IP(지식재산권)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협력에도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또한 글로벌 음반, 음원의 제작 및 유통 등 음악 사업과 더불어 다양한 비즈니스에 대한 협업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카카오, SM엔터 인수설 재점화되나

카카오의 이번 지분 인수로 SM엔터테인먼트 인수설도 다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카카오가 SM엔터 지분 9.05%를 확보하면서 최대주주 이수만 총괄(18.46%)과의 지분 격차는 10% 안팎으로 좁혀졌다. SM엔터 지분 대부분을 소액주주(70.53%)가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카카오가 SM엔터 최대주주에 한발짝 다가선 셈이다. 

카카오는 그간 SM엔터테인먼트 인수에 대해선 공식적인 언급을 피해왔다. 지난달 12일 공시를 통해 “카카오와 카카오엔터는 지난해 5월부터 글로벌 콘텐츠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사업 제휴와 지분투자 등 다양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검토해왔으나, 현재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 향후 관련 사항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3개월 내 재공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달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해외 유수의 국부펀드로부터 1조2000억원 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한 점도 SM엔터 인수설에 힘을 싣는다. 실탄을 확보한 카카오그룹이 SM엔터 인수에 마침표를 찍을 거란 전망이 고개를 들었다. 카카오 측이 SM엔터 인수에 대해 공식적인 언급을 꺼려왔지만, 이번 지분 인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인수 작업에 속도가 붙을 거란 전망도 나온다. 

한편 SM엔터테인먼트 측은 이번 지분 매각으로 조달하는 자금을 ‘SM 3.0’ 전략 추진을 위한 퍼블리싱, 사업확대, 레이블 인수 등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SM엔터는 지난 3일 멀티 제작센터·멀티 레이블 체계 도입과 주주환원 확대 등의 내용을 담은 미래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이성수, 탁영준 SM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는 “카카오와의 이번 전략적 제휴를 통해 SM이 글로벌 선도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발전하기 위한 강력한 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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