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변동에 따른 수익률 계산할 줄 알아야 현명한 채권투자” [채권공부방]
김형호 한국채권투자운용 대표 , 채권아카데미 강연
엑셀로 채권 가격과 수익률 계산 방법 시연
'듀레이션'과 '컨벡시티'로 금리변동 따른 채권가격 산출
'금리민감도'도 중요…채권투자수익과 금리변동위험 파악
[이코노미스트 마켓in 김연서 기자] “채권투자는 복리 효과가 크다. 이를 활용해 자산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경험을 하기 위해선 ‘계산과정’을 넘어야 한다”
김형호 한국채권운용 대표는 지난 7일 서울 중구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열린 ‘채권을 공부할 결심-이데일리 채권투자 아카데미’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혜롭고 현명하게 채권에 투자하기 위해선 ‘계산’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늘 구매한 채권 1년 뒤 수익률 예측하려면”
김 대표는 증권사와 투자신탁회사에서 30년 넘게 채권 펀드 매니저를 해온 채권통이다. 국내 최초로 채권투자 전문 자문사를 설립한 김 대표는 헤지펀드 시장까지 사업 영역을 넓혀 현재 채권투자 전문 운용사인 한국채권운용을 이끌고 있다.
이날 김 대표는 엑셀을 활용해 채권가격과 수익률을 산출하는 방법에 대해 강의했다. 그는 “채권에 투자하겠다고 결심을 했다면 오늘 채권을 매수해서 1년 뒤 해당 채권을 매도했을 경우 금리가 0.1%. 0.25%. 0.5% 떨어지는 시나리오별로 투자수익률을 엑셀로 계산해볼 수 있는 정도는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현금흐름 생성 ▶채권가격계산 ▶듀레이션 및 컨벡시티 계산 ▶금리민감도 분석표 작성 과정을 익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엑셀 시트에서 현금흐름을 생성하려면 채권의 발행정보와 유통정보를 파악해야 한다. 우리나라 국채는 채권의 이름만 보면 주요 정보의 대부분을 파악할 수 있다. 예를 들면 ‘국고 01125-3909(19-6)’ 채권의 경우 하이픈을 중심으로 앞쪽 숫자는 표면금리를 나타내고 뒤쪽 숫자는 만기일을 의미한다. 괄호 안의 숫자는 해당 연도에 몇번째로 발행된 국채인지를 알려준다.
김 대표는 “발행일·만기일·액면금액·표면금리는 어느 나라 채권이든 반드시 가지고 있는 발행정보”라며 “엑셀에 발행정보와 유통정보를 입력하고 현금흐름을 생성하면 채권가격을 계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채권 흐름 알기 위해선 ‘금리민감도’ 분석할 줄 알아야
이어 김 대표는 채권가격의 움직임을 파악할 수 있는 도구로 ‘듀레이션’과 ‘컨벡시티’를 소개했다. 듀레이션은 투자자금의 평균회수기간을 말한다. 듀레이션은 채권금리변화에 대한 채권가격변동을 측정하는 수단으로 활용된다. 채권에 돈을 투자한다면 투자자금을 회수하기까지 채권 만기·액면 이자율·시장 이자율 등 여러 요인의 영향을 받는다.
다만 듀레이션만 사용할 경우 실제 채권가격 움직임을 정확히 계산하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 채권가격과 채권수익률 간의 관계는 직선이 아니고 곡선이기 때문이다. 컨벡시티를 활용하면 듀레이션으로 측정한 직선과 실제의 곡선과의 오차를 줄일 수 있다.
김 대표는 “컨벡시티는 듀레이션을 미분한 값으로 듀레이션과 컨벡시티를 동시에 사용하면 금리변화에 따른 채권가격변동을 거의 정확하게 계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내 HTS에서 듀레이션과 컨벡시티를 함께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실무에서는 컨벡시티를 활용해 채권가격변동을 계산하는 방법만 알면 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금리민감도 분석에 대해 소개했다. 금리민감도를 측정하면 투자기간 동안의 채권투자수익이나 채권의 금리변동위험을 알 수 있다.
금리민감도를 분석하는 방법에는 토탈 리턴 어프로치(Total Rerurn Approach)와 듀레이션 컨벡시티 어프로치(Duration/Convexity Approach) 두 종류가 있다. 김 대표는 “채권 투자는 최소 은행 예금보다 수익률이 좋아야 한다”며 “‘금리 민감도 분석’을 통해 예금보다 좋을지 나쁠지를 미리 계산해보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토탈 리턴 어프로치는 이자와 재투자수익, 매매수익을 더해 채권투자수익을 구하는 방법으로 국내 HTS에서 활용할 수 있다. 듀레이션 컨벡시티 어프로치는 이자수익과 자본손익을 더해 채권투자수익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이다. 김 대표는 “우리나라처럼 금리로 채권을 매매하는 나라에서는 듀레이션 컨벡시티 어프로치가 간편하고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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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호 한국채권운용 대표는 지난 7일 서울 중구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열린 ‘채권을 공부할 결심-이데일리 채권투자 아카데미’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혜롭고 현명하게 채권에 투자하기 위해선 ‘계산’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늘 구매한 채권 1년 뒤 수익률 예측하려면”
김 대표는 증권사와 투자신탁회사에서 30년 넘게 채권 펀드 매니저를 해온 채권통이다. 국내 최초로 채권투자 전문 자문사를 설립한 김 대표는 헤지펀드 시장까지 사업 영역을 넓혀 현재 채권투자 전문 운용사인 한국채권운용을 이끌고 있다.
이날 김 대표는 엑셀을 활용해 채권가격과 수익률을 산출하는 방법에 대해 강의했다. 그는 “채권에 투자하겠다고 결심을 했다면 오늘 채권을 매수해서 1년 뒤 해당 채권을 매도했을 경우 금리가 0.1%. 0.25%. 0.5% 떨어지는 시나리오별로 투자수익률을 엑셀로 계산해볼 수 있는 정도는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현금흐름 생성 ▶채권가격계산 ▶듀레이션 및 컨벡시티 계산 ▶금리민감도 분석표 작성 과정을 익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엑셀 시트에서 현금흐름을 생성하려면 채권의 발행정보와 유통정보를 파악해야 한다. 우리나라 국채는 채권의 이름만 보면 주요 정보의 대부분을 파악할 수 있다. 예를 들면 ‘국고 01125-3909(19-6)’ 채권의 경우 하이픈을 중심으로 앞쪽 숫자는 표면금리를 나타내고 뒤쪽 숫자는 만기일을 의미한다. 괄호 안의 숫자는 해당 연도에 몇번째로 발행된 국채인지를 알려준다.
김 대표는 “발행일·만기일·액면금액·표면금리는 어느 나라 채권이든 반드시 가지고 있는 발행정보”라며 “엑셀에 발행정보와 유통정보를 입력하고 현금흐름을 생성하면 채권가격을 계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채권 흐름 알기 위해선 ‘금리민감도’ 분석할 줄 알아야
이어 김 대표는 채권가격의 움직임을 파악할 수 있는 도구로 ‘듀레이션’과 ‘컨벡시티’를 소개했다. 듀레이션은 투자자금의 평균회수기간을 말한다. 듀레이션은 채권금리변화에 대한 채권가격변동을 측정하는 수단으로 활용된다. 채권에 돈을 투자한다면 투자자금을 회수하기까지 채권 만기·액면 이자율·시장 이자율 등 여러 요인의 영향을 받는다.
다만 듀레이션만 사용할 경우 실제 채권가격 움직임을 정확히 계산하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 채권가격과 채권수익률 간의 관계는 직선이 아니고 곡선이기 때문이다. 컨벡시티를 활용하면 듀레이션으로 측정한 직선과 실제의 곡선과의 오차를 줄일 수 있다.
김 대표는 “컨벡시티는 듀레이션을 미분한 값으로 듀레이션과 컨벡시티를 동시에 사용하면 금리변화에 따른 채권가격변동을 거의 정확하게 계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내 HTS에서 듀레이션과 컨벡시티를 함께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실무에서는 컨벡시티를 활용해 채권가격변동을 계산하는 방법만 알면 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금리민감도 분석에 대해 소개했다. 금리민감도를 측정하면 투자기간 동안의 채권투자수익이나 채권의 금리변동위험을 알 수 있다.
금리민감도를 분석하는 방법에는 토탈 리턴 어프로치(Total Rerurn Approach)와 듀레이션 컨벡시티 어프로치(Duration/Convexity Approach) 두 종류가 있다. 김 대표는 “채권 투자는 최소 은행 예금보다 수익률이 좋아야 한다”며 “‘금리 민감도 분석’을 통해 예금보다 좋을지 나쁠지를 미리 계산해보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토탈 리턴 어프로치는 이자와 재투자수익, 매매수익을 더해 채권투자수익을 구하는 방법으로 국내 HTS에서 활용할 수 있다. 듀레이션 컨벡시티 어프로치는 이자수익과 자본손익을 더해 채권투자수익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이다. 김 대표는 “우리나라처럼 금리로 채권을 매매하는 나라에서는 듀레이션 컨벡시티 어프로치가 간편하고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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