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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추얼 트윈' 기술이 도시의 미래를 바꾼다…다쏘시스템, ‘도시 르네상스’ 선보여

한국서 열린 6번째 ‘지속가능한 도시 위한 활동’
강이연 미디어 아티스트와 DDP서 3D 작품 공개

지난해 11월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외벽에서 구현된 ‘도시 르네상스’ 캠페인. [사진 다쏘시스템]

[이코노미스트 송재민 기자] ‘서울 한 가운데에 새로운 건물을 지으면 공기의 흐름과 바람의 방향은 어떻게 바뀌게 될지’, ‘옆 건물에 드는 볕을 얼마동안 가로막게 될지’, ‘주변 도로엔 얼마나 더 많은 차들이 지나다니게 될지’와 같은 정보들은 도시를 움직이고 변화시키는 데에 중대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렵기도 하다. 

‘버추얼 트윈’ 기술은 3차원(3D) 가상현실 세계를 구축해 이 모든 정보를 시뮬레이션을 통해 보여준다. 이런 버추얼 트윈 기술을 인류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사용하는 기업이 있다. 프랑스에 본사를 둔 3D 익스피리언스 기업 다쏘시스템이다.

9일 다쏘시스템 코리아는 '도시 르네상스' 캠페인 미디어 간담회를 개최했다.

지난해 11월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건물 전체가 무한한 우주와 아름다운 지구, 우리가 사는 도시의 영상으로 뒤덮였다. ‘도시 르네상스’는 다쏘시스템이 2020년부터 선보인 ‘오직 사람이 만들어 나간다’의 6번째 캠페인 중 하나로 ‘지속가능한 도시를 위한 활동’을 주제로 한 작품이다.

다쏘시스템이 그리는 미래도시를 강이연 미디어 아티스트(이하 작가)가 3D 비디오 맵핑 영상으로 제작했다. 강 작가는 영국 왕립예술학교의 객원교수 경력을 가지고 현재 카이스트(KAIST) 공과대학 산업디자인 학과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정은선 다쏘시스템 한국 마케팅총괄 대표는 “인류의 지속가능성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버추얼 익스피리언스가 필요하다”며 “전 세계의 50% 이상이 도시에 살고 있는데 도시가 지속가능한 형태로 개발되지 않으면 큰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캠페인의 목적에 대해 설명했다. 기술로 혁신을 일으켜 인류가 당면한 과제를 해결해 나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해석이다. 

앞서 프랑스에서 진행됐던 다른 캠페인들과 달리 이번 지속가능한 도시를 주제로 한 캠페인이 서울에서 열리게 된 데는 글로벌 버추얼 트윈 기술 시장에서 한국의 중요도와 서울의 미래지향적인 도시 이미지가 큰 역할을 했다. 강 작가는 “아시아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이 올라간 것을 느낀다”며 “세계적인 전시를 서울에서 한다는 것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이어 정 대표는 “프랑스에서도 도시화와 모던함의 절정이 서울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사람과 자연, 미래가 공존하는 지속 가능한 도시라는 주제에 서울이 딱 맞게 일치했다”고 설명했다. 

버츄얼 트윈 기술은 강 작가가 DDP를 배경으로 ‘도시 르네상스’ 작업을 할 때에도 적극적으로 사용됐다. 작업에는 다쏘시스템의 설계 소프트웨어 카티아가 사용됐다. 강 작가는 “작업을 하기 이전에 3D 도면을 받아 건물의 곡률이나 빛이 반사되는 방향 등을 먼저 테스트해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다쏘시스템은 인류가 직면한 10대 주요과제로 에너지·건강·모빌리티·도시 등을 선정하고 이를 기술 혁신으로 해결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에 있다. 앞서 감정을 위한 활동을 시작으로 물과 소비, 유산과 미래를 위한 활동까지 총 5개의 활동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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