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마켓in 허지은 기자] 금융감독원이 DB금융투자 소속 애널리스트의 선행 매매 의혹과 관련해 DB금융투자 사옥을 압수수색했다. 금감원은 해당 애널리스트의 이전 근무지인 IBK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등에도 방문해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전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소재 DB금융투자 리서치센터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또 IBK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에도 수사 인력이 방문해 애널리스트 A씨의 리서치 자료와 주식 매매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사경은 A씨가 특정 종목에 대한 분석 보고서를 작성하고, 해당 종목을 매매해 이익을 챙긴 혐의를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또 대규모 수주 정보를 공시 전에 입수해 매수한 혐의 등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행매매란 금융투자업 종사자가 미공개 정보 등을 이용해 주식을 사고 파는 불공정거래 행위다. 특정 종목에 대한 분석 보고서를 발간하기 전에 주식을 매수한 뒤 보고서 발간 이후 차익을 실현하거나, 알려지지 않은 호재나 악재를 파악해 이익을 챙기는 행위를 뜻한다. 

특사경은 A씨의 전 직장인 IBK투자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에서도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포렌식하는 등 관련 자료를 파악했다. 특사경은 이들 증권사에서도 A씨의 선행매매 이력이 있는지를 들여다본 것으로 보인다. 

특사경 관계자는 “구체적인 혐의에 대해선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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