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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부터 수만명 몰렸다”...현대차 채용 사이트 ‘먹통’

10년 만의 생산직 채용 서류 접수 시작
첫 날 오전부터 수만명 접수 대기 중

3월 2일 오전 9시10분께 현대차 채용 사이트 접속 대기 현황. [현대차 채용포털 캡처]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현대자동차가 10년 만에 기술직(생산직) 신입사원 채용에 나선 가운데 구직자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2일 현대차에 따르면 회사는 이날부터 12일까지 11일 간 생산직 신입사원 채용을 위한 서류를 접수받는다. 지원자격은 고등학교 졸업 이상으로 연령 및 성별의 제한은 없다. 단, 남자의 경우 병역 의무를 이행(면제 포함)해야 지원 가능하다.

현대차가 생산직 신입사원을 채용하는 것은 10년 만이다. 그동안 회사는 인력 충원이 필요할 경우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10년 만의 신규 채용 소식에 서류 접수 첫 날부터 구직자들이 대거 몰리고 있다. 현대차 채용포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2분 현재 생산직 신입사원 지원을 위해 대기 중인 인원은 수만명에 달한다. 오전 9시 10분 전후로는 접속 대기 인원이 표기됐지만, 2만명을 넘어가면서부터 ‘다수’로만 표기되고 있다.

현대차 생산직 채용에 구직자들이 대거 몰린 것은 높은 연봉과 정년 보장, 각종 복지 혜택 등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보인다. 구직자들 사이에서는 현대차 생산직이 ‘꿈의 직장’으로 불린다. 생산직 신입사원의 초봉은 5000만~6000만원 수준이다. 이들의 2021년 평균 연봉은 96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16년차에 들어서면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만 60세 정년 보장, 장기 근속자 및 퇴직자를 위한 다양한 복지 혜택(신차 구매 시 할인 등)도 구직자들의 마음을 흔드는 요소다.

현대차는 이달 말 서류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후 면접 전형을 총 2개 차수로 진행한다. 1차수는 4월부터 6월 초까지, 2차수는 5월부터 6월 말까지다. 각 차수별 1차 면접, 인적성검사, 2차 면접, 신체검사 등을 거쳐 7월 중 최종합격자가 발표된다. 입사 교육 등을 거치면 9월에서 10월 중 현장에 배치된다.

현대차는 이번 채용을 ‘모빌리티 기술인력 채용’으로 규정하고, 차량 전동화 및 제조 기술 혁신 등 산업 트렌드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역량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선발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10년 만에 실시하는 기술직 신입사원 채용인 만큼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 아래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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