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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하한가 친 바이오인프라, 주관사 DB금융투자 서버장애

개장 직후 30분까지 전산장애 발생
정상 매도·로그인 불가…투자자 분통
“감당도 못할 주관사, 왜 청약받나”

코스닥 시장에 신규 입성한 바이오인프라가 상장 첫날 하한가를 기록한 가운데 대표 주관사 DB금융투자에서 서버 장애가 발생해 일부 투자자들이 매도에 실패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마켓in 허지은 기자] 코스닥 시장에 신규 입성한 바이오인프라가 상장 첫날 하한가를 기록한 가운데 대표 주관사 DB금융투자에서 서버 장애가 발생해 일부 투자자들이 매도에 실패한 것으로 확인됐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DB금융투자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과 홈트레이딩시스템(HTS)에서 전산 장애가 발생했다. 전산 장애는 개장 직후 발생해 오전 9시 30분까지 지속된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오인프라 공모주 청약에 참여한 투자자 A씨는 “상장일 매도를 위해 8시 40분에는 정상적으로 접속이 됐다. 개장 시간인 9시가 되자 처음엔 배정받은 청약 잔고가 보이지 않더니 이후엔 로그인도 풀리면서 재로그인이 되지 않았다”며 “주가가 곧바로 급락하는동안 손 쓸 도리도 없이 호가창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고 호소했다. 

또다른 투자자 B씨도 “일반청약에서 2주를 배정받았는데 로그인 후 보유한 종목이 아니라고 떴다”며 “MTS 접속에 필요한 비밀번호도 계속 틀렸다고 나오다가 9시 31분쯤 잔고 확인이 됐다”고 말했다. 

[사진 블라인드 캡쳐]

이날 바이오인프라는 시초가를 공모가(2만1000원)의 2배인 4만2000원에 형성했고 개장 직후 상한가를 달성하며 ‘따상’(시초가를 공모가의 2배로 형성한 뒤 상한가)에 잠시 성공했지만 9시 1분부터 하락세를 시작했다. 전산장애가 지속된 9시 30분까지 주가는 3만2000원대에 머물다가 결국 시초가 대비 30% 내린 2만9400원에 마감했다. 

바이오인프라는 DB금융투자의 단독 주관으로 IPO를 진행했다. 지난 13~14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희망밴드(1만8000~2만1000원) 상단인 2만1000원으로 확정하며 흥행에 성공했고 이후 이어진 일반청약에서도 경쟁률 1034.74대1, 청약증거금 1조7655억원을 모으며 흥행했다. 

상장 첫날 전산 장애가 발생한 증권사는 DB금융투자 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일 하이투자증권의 HTS·MTS에서 개장 직후 30~40분가량 전산장애가 발생했다. 하이투자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 인수단으로 참여했다. 작년 2월 상장한 퓨런티어 상장일엔 유안타증권이, 케이옥션 상장일엔 신영증권에서 전산 장애가 발생한 바 있다.

DB금융투자 관계자는 “바이오인프라 상장에 따라 고객들의 동시 접속이 평상시보다 10배 폭증하면서 오전 9시부터 9시 30분까지 전산장애가 발생했다”며 “현재 고객 민원을 접수 중에 있으며 절차에 따라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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