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특사 자격 덴마크‧포르투갈 방문 “부산엑스포 지지 요청”…SK 그린사업 확대
경제 협력 방안 논의, 대통령 친서 전달
덴마크 친환경 에너지 기업 방문
[이코노미스트 이병희 기자]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포르투갈‧덴마크 정상과 만나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요청했다. 부산엑스포 유치위 공동위원장, SK그룹 회장이기도 한 그는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2월 28일부터 3월 5일까지 유럽을 방문했다.
대한상의는 3일(현지시간) 포르투갈 리스본 총리공관에서 최태원 회장이 안토니우 코스타 포르투갈 총리와 만나 한국과 포르투갈의 경제협력 확대 방안과 2030부산엑스포 유치 교섭 등을 논의했다고 5일 밝혔다. 최 회장은 양국의 협력 증진과 2030부산엑스포 유치에 대한 지지를 요청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최 회장은 “2030 부산엑스포는 인류가 직면한 문제를 논의하고 해결 방안을 찾는 플랫폼 역할을 할 것”이라며 “다음 개최국에도 전수해 인류발전과 공동 과제 해결에 지속해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코스타 포르투갈 총리는 “포르투갈은 배터리 소재인 리튬이 풍부하고, 과학기술 분야의 인재가 많아서 이를 바탕으로 한국 기업과 배터리, 반도체, 그린 수소 등 분야에서의 협력이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포르투갈 방문 전날 덴마크 코펜하겐을 방문한 최 회장은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를 예방하고 대통령 친서를 전했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도 덴마크 기업협회의 고위 관계자와의 별도 면담을 통해 2030 부산엑스포 유치에 대한 민간차원의 지지를 요청했다.
최 회장은 덴마크 친환경 에너지 기업을 방문하며 기업가로서의 활동도 이어갔다. 지난 3월 2일(현지시간) 풍력터빈 제조 세계 1위 기업인 덴마크 베스타스(Vestas)의 헨릭 앤더슨(Henrik Andersen) CEO를 만나 SK와 베스타스가 함께 베트남 등 동남아로 진출하는 한편, 해상풍력뿐만 아니라 수전해 기술을 통한 그린수소 개발 및 판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파트너십 강화를 제안했다.
헨릭 앤더슨 CEO는 “급성장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의 사업 허브로서 한국이 최적의 국가”라며 “SK와의 해상풍력 분야 협력을 진전시키는 한편 향후 그린수소 개발 및 친환경 전기(Green Electricity) 기반의 전기차 충전시설 등 새로운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도 희망한다”고 밝혔다고 SK 측은 전했다.
이 밖에 최 회장은 세계 최대 그린에너지 투자운용사 CIP(Copenhagen Infrastructure Partners)의 야콥 폴슨(Jakob Poulsen) CEO와 만나 해상풍력,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Energy Storage System), 수소, 소형모듈원전(SMR) 등 친환경 에너지 전반에 걸친 협력방안도 논의했다.
CIP는 2018년 국내에 CIP코리아를 설립하고 전남 및 울산 지역에서 멀티 기가와트 규모의 고정식‧부유식 해상풍력 발전 사업을 하고 있다. SK E&S와 2020년 합작법인 ‘전남해상풍력’을 설립, 신안군 해역에서 900㎿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사업허가를 받아 99㎿ 규모의 ‘전남1’ 사업을 착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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