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SM엔터 지분 취득 무산에 3%대 강세 [증시이슈]
가처분 소송 인용에 신주·CB 취득 무산
9만원대에 사려던 SM, 12만원 넘어 부담
[이코노미스트 마켓in 허지은 기자] 카카오가 에스엠(041510)(SM엔터테인먼트) 지분 9.05%를 취득하는 계약이 무산되자 3%대 강세다.
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오전 9시 39분 현재 카카오는 전일 대비 3.44%(2100원) 오른 6만3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6만1200원에 출발한 주가는 장중 6만3300원까지 오르며 상승폭을 넓히고 있다.
SM은 이날 카카오를 상대로 한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및 전환사채(CB) 발행 계약이 해제됐다고 공시했다. 지난달 SM은 카카오에 신주발행가 9만1000원에 보통주 123만주를 발행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한 바 있다. 카카오는 신주발행에 CB를 통해 SM 지분 9.05%를 확보해 2대 주주에 오를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난달 8일 이수만 전 SM 총괄 프로듀서가 SM을 상대로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고 법원이 지난 3일 이를 인용하면서 카카오의 SM 지분 인수는 무위로 돌아갔다. 법원은 최대주주를 포함한 기존 주주들과 사전 협의가 없었고, 투자자금의 긴급한 조달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봤다.
증권가에선 카카오의 SM 지분 취득이 불발되면서 SM 인수전은 하이브에 유리한 양상이 됐다고 보고 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법원 판단에 따라 15.8%에 더해 공개매수 성공분을 확보한 하이브가 에스엠 인수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며 “오는 31일 주주총회에서 하이브-이수만 진영과 에스엠-카카오 진영 간의 이사회 장악을 위한 총력전이 있을 예정”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양측 의결권은 하이브 진영이 하이브 15.79%, 이수만 전 총괄 3.65% 등 19.44%를 확보한 한편, 현 경영진 진영은 이번 가처분 신청의 인용으로 1% 남짓에 불과한 상황”이라며 “잔여 의결권 구성은 국민연금 8.96%, KB자산운용 5.12%, 컴투스 4.2%, 그리고 소액주주 약 61%로 추산된다. 하이브가 이사회 구성에 있어서도 절대적으로 유리하다”고 밝혔다.
다만 카카오가 반격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김 연구원은 “카카오의 경우 30% 이상 지분을 단기간에 공개매수 또는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형태로 가져와야만 인수 가능성이 생기기 때문에, 주주총회 개최 이전에 카카오가 공개매수 등의 방법을 통해 반격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오전 9시 39분 현재 카카오는 전일 대비 3.44%(2100원) 오른 6만3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6만1200원에 출발한 주가는 장중 6만3300원까지 오르며 상승폭을 넓히고 있다.
SM은 이날 카카오를 상대로 한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및 전환사채(CB) 발행 계약이 해제됐다고 공시했다. 지난달 SM은 카카오에 신주발행가 9만1000원에 보통주 123만주를 발행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한 바 있다. 카카오는 신주발행에 CB를 통해 SM 지분 9.05%를 확보해 2대 주주에 오를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난달 8일 이수만 전 SM 총괄 프로듀서가 SM을 상대로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고 법원이 지난 3일 이를 인용하면서 카카오의 SM 지분 인수는 무위로 돌아갔다. 법원은 최대주주를 포함한 기존 주주들과 사전 협의가 없었고, 투자자금의 긴급한 조달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봤다.
증권가에선 카카오의 SM 지분 취득이 불발되면서 SM 인수전은 하이브에 유리한 양상이 됐다고 보고 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법원 판단에 따라 15.8%에 더해 공개매수 성공분을 확보한 하이브가 에스엠 인수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며 “오는 31일 주주총회에서 하이브-이수만 진영과 에스엠-카카오 진영 간의 이사회 장악을 위한 총력전이 있을 예정”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양측 의결권은 하이브 진영이 하이브 15.79%, 이수만 전 총괄 3.65% 등 19.44%를 확보한 한편, 현 경영진 진영은 이번 가처분 신청의 인용으로 1% 남짓에 불과한 상황”이라며 “잔여 의결권 구성은 국민연금 8.96%, KB자산운용 5.12%, 컴투스 4.2%, 그리고 소액주주 약 61%로 추산된다. 하이브가 이사회 구성에 있어서도 절대적으로 유리하다”고 밝혔다.
다만 카카오가 반격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김 연구원은 “카카오의 경우 30% 이상 지분을 단기간에 공개매수 또는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형태로 가져와야만 인수 가능성이 생기기 때문에, 주주총회 개최 이전에 카카오가 공개매수 등의 방법을 통해 반격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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