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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국민소득, 20년 만에 대만에 추월…원화가치 급락 원인

한국 1인당 GNI는 3만3565달러, 대만보다 904달러 낮아
지난해 원달러 환율 연평균 12.9% 급등
대만달러는 6.8% 상승 그쳐

서울 남산에서 시민이 업무용 빌딩들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이용우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20년 만에 대만보다 낮아졌다. 

한은이 7일 발표한 ‘2022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1인당 GNI는 3만2661달러로 2021년보다 7.7% 줄었다. 이는 지난해 원달러 환율이 연평균 12.9%나 뛰면서 달러 기준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8.1% 급감했기 때문이다. 

한은에 따르면 대만 통계청이 공개한 지난해 대만 1인당 GNI는 3만3565달러로 한국보다 904달러 높았다. 1인당 국민소득이 대만보다 낮아진 것은 2002년 이후 20년 만에 처음이다.

이는 원달러 환율 상승이 대만달러 상승률보다 높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대만달러 상승률은 6.8%로 원달러 환율 상승률의 12.9%보다 크게 낮았다.

다만 한은은 올해 원달러 환율이 과거 10년의 평균 1145원 수준을 유지한다고 가정한다면 우리나라 1인당 GNI가 4만달러 달성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최정태 한은 국민계정부장은 “향후 2∼3년간 연평균 실질 GDP는 2% 내외 성장하고 디플레이터도 2% 안팎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원달러 환율이 과거 10년의 평균 수준을 유지한다고 가정하면, 성장과 물가를 고려했을 때 (1인당 국민소득) 4만달러는 그리 멀지 않은 시기에 달성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한은에 따르면 2022년 명목 GDP는 2150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8% 성장했고, 미 달러화 기준으로는 환율 상승 영향으로 전년 대비 8.1% 감소한 1조6643억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수출은 전년 대비 3.2% 증가하며 전년의 10.8% 증가와 비교해 크게 축소됐다. 수입은 3.7% 늘며 전년의 10.1%보다 줄었다. 

지난해 4분기 우리나라 GDP 성장률도 속보치와 동일한 0.4% 역성장을 기록했다.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초기였던 2020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역성장했다. 

총저축률은 33.7%로 전년보다 2.6%포인트 하락했고, 국내 총투자율은 전년보다 1.0%포인트 상승한 32.8%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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