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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百 편입 ‘지누스’, 국내 매트리스 시장 안착…“3년 내 3000억원 달성 목표”

지난해 국내 사업 매출 516억원....전년보다 66.4% ↑

더현대 서울 Wonder Bed 팝업스토어 현장 전경. [사진 현대백화점]

[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지누스가 현대백화점그룹에 인수된 이후 국내 매트리스 매출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누스는 그룹 계열사와의 시너지 확대와 국내 전용 제품 출시 등을 통해 3년내 국내 매출 규모를 3000억원대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글로벌 가구·매트리스 기업 지누스는 지난해 국내 매출이 516억원(공급가 기준)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2021년 매출(310억원)보다 66.4% 증가하며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지누스 관계자는 "지난해 부동산 시장 침체 등으로 어려웠던 시장환경에도 불구하고 한국 판매 개시(2019년) 3년 만에 연매출 500억원을 넘어서며 미국을 제외한 18개 진출 국가 중 최대 판매 국가가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5월 현대백화점그룹 계열로 편입된 지누스는 세계 최초 박스를 활용한 압축포장 배송 등을 앞세워 성장했다. 매트리스의 본 고장 미국을 비롯해 북미 온라인 매트리스 시장 1위로, 아마존 매트리스 부문 누적 판매에서도 1위를 기록 중이다.

지누스는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 편입 후 한국 전용 제품을 선보이는 등 적극적인 제품 개발과 현대백화점 주요 계열사와의 협업을 통한 판로 다각화 노력에 나섰다.

지난해 현대백화점 신촌점, 디큐브시티 등에 지누스 매장을 새로 열었다. 더현대 서울과 천호점, 킨텍스점, 울산점 등 7개 점포에서는 팝업 스토어를 운영한 바 있다. 올해도 지난달 미아점에서 대규모 체험형 팝업 스토어를 진행 중이다. 회사 측은 지난해 9월부터 현재까지 진행된 팝업 스토어를 찾은 고객이 40여만명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채널 확장에도 나섰다. 지누스는 지난해 9월 현대백화점 공식 온라인몰 더현대닷컴에 '지누스관'을 오픈했다. 지난달에는 국내 선택적 복지 1위 기업 현대이지웰의 복지전문몰에도 '지누스 전문관'을 열었다. 현대홈쇼핑이 운영하는 종합 온라인몰인 현대H몰에서도 지누스 주요 제품을 판매 중이다.

지난해 5월부터는 국내 시장을 겨냥한 다양한 신제품을 판매 중이다. 국내 전용 제품은 국내 소비자들이 안정감 있는 지지력과 탄탄한 경도를 선호하는 점을 적극 반영했다. 4개 소재로 레이어(층)으로 구성된 미국 제품과 달리, 세밀하고 안정적인 지지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대 11개 레이어를 복합 적용했다. 미국 시장에는 없는 '고급형 스트링 매트리스' 제품 3종도 새롭게 선보였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한국형 제품은 초도물량 2만여개가 두 달 만에 모두 완판됐다. 국내 리빙시장이 침체기에 들어선 지난해 하반기에도 매트리스 판매량이 50% 증가했다. 올해 1~2월 지누스 국내 사업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증가했다.

지누스는 올해 프리미엄 매트리스 시장을 겨냥한 고품질 매트리스 시리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매트리스 본고장인 미국에서 생산되며 고가의 매트리스와 동일 소재가 적용될 예정이다. 지누스는 본격적인 제품 라인업 확대와 영업망 강화를 통해 오는 2025년까지 국내 사업 매출 규모를 3000억원대로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지누스 관계자는 "지누스는 전세계 최대 규모의 첨단 매트리스 생산시설을 보유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매트리스 기업"이라며 "압도적인 제조 경쟁력에 현대백화점그룹의 고급 유통망을 접목해 소비자의 다양한 니즈를 반영한 매트리스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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