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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일주일 새 30% ‘껑충’…SVB 쇼크가 코인 호재?[위클리 코인리뷰]

BTC, 이틀 새 27% 급등…9개월만 3400만원 기록
시그니처은행 인수 조건으로 코인 사업 포기 거론돼
이더리움, 상하이 업그레이드 이후 스테이킹 인출 가능
빗썸, 농협과 실명계좌 계약 만료 일주일 앞두고 연장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위클리 코인리뷰는 한 주간의 암호화폐(가상자산) 시장을 돌아보는 코너입니다. 너무나도 복잡하게 흩어져있는 시장의 정보를 ‘코인러’ 여러분께 정리해 전달 드립니다. 지난 일주일에 대한 리뷰이므로 현재 시세와 크게 다를 수 있습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투자 결과는 투자자 본인의 책임입니다. [편집자]

[이코노미스트 윤형준 기자] 실리콘밸리은행(SVB)이 파산하고 친(親) 암호화폐 은행인 실버게이트와 시그니처은행도 무너졌다. 글로벌 투자은행인 크레디트스위스(CS)도 유동성 위기에 봉착했다. 그런데 코인 시장은 ‘청개구리’ 같은 모습을 보였다. 앞서 17일 5시 20분 기준 비트코인은 정확히 일주일 전보다 30.43%나 급등했다.

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선 전통은행의 위기를 두고 크립토 시장에 악재인지, 호재인지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악재파는 대형 은행들이 생각보다 쉽게 무너지는 상황에서 금융 시장 자체가 얼어붙을 것을 우려한다. 그러나 호재파들은 비트코인도 리먼 브라더스 사태 때 탈중앙화를 목표로 탄생한 것이라며 지금이 지정한 대체자산이 될 수 있는 기회라 강조한다.

급등한 코인 시장이 누구의 편을 들어주고 있는 걸까. 비트코인의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는 어떻게 생각할지 문득 궁금해지는 요즘이다.

주간 코인 시세: BTC, 3400만원도 넘었다…올해 최고치 기록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 13~17일 비트코인 가격은 최저 2715만4988원(13일·월요일), 최고 3463만5789원(14일·화요일)을 기록했다.

이번 주 비트코인 가격은 꾸준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난 13일 오전 0시 2700만원대에서 시작해 14일 오후 10시께에는 3400만원대를 훌쩍 넘겼다. 불과 이틀 만에 27% 넘게 급등한 것이다. 또 비트코인이 3400만원선을 뚫은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이는 지난해 6월 테라·루나 사태 이후 9개월 만의 기록이다.

SVB 사태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가격이 오른 이유론 전통은행에 대한 불신에 오히려 비트코인이 대체자산으로 급부상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펀드스트랫의 디지털자산 전략 책임자 션 패럴은 “비트코인이 시장을 이끌고 있는 이유는 중앙은행의 취약성과 (대안적으로) 비트코인이 제공하는 솔루션을 인식하는 투자자 집단이 있기 때문”이라고 바라봤다.

다른 주요 알트코인들도 비트코인처럼 큰 폭으로 올랐다. 지난 17일 오후 5시 20분 기준 이더리움과 폴리곤은 일주일 전보다 각각 21.58%, 18.72% 상승했다. 에이다도 같은 기간 8.5%나 올랐으며, 리플의 경우 0.12% 소폭 하락했다.

주간 이슈①: 美 금융당국 “시그니처은행 인수 조건은 코인 사업 포기”

미국 금융당국이 파산한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에 대한 인수의향서를 오는 17일(현지시간)까지 접수하기로 했다. 특히 암호화폐 전문 은행이었던 시그니처은행의 경우, 인수 시 암호화폐 사업 포기가 전제조건으로 제시돼 논란이 인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부르클린에 있는 시그니처은행 사옥 모습. [사진 EPA=연합뉴스]
지난 15일(현지시간)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투자은행(IB) 파이퍼 샌들러를 이들 은행 매각을 위한 경쟁입찰 주관사로 정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FDIC는 SVB와 시그니처은행 모두 일괄 매각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이에 실패할 경우 부분 매각도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두 명의 소식통은 FDIC가 은행업 인가를 가진 응찰자에만 인수의향서 제출 전 매물 은행의 재무 상태 열람을 허용할 것이라며 사모펀드보다는 기존 은행권에 우선권을 주기 위한 목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시그니처은행 인수 시 암호화폐 사업 포기가 전제조건으로 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그니처은행은 전체 고객 예금의 4분의 1이 암호화폐 관련 고객으로 추정된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시그니처은행 이사이자 전 민주당 하원의원인 바니 프랭크는 “시그니처은행은 지급 능력이 있는데 폐쇄됐다”며 “이는 규제 당국이 암호화폐 산업에 반하는 입장에서 인수에 박차를 가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바이낸스US의 최고경영자(CEO)였던 브라이언 브룩스는 “암호화폐에 친화적인 세 개 은행의 폐쇄는 미 규제당국들이 코인 산업을 질식시키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튿날 코인데스크US에 따르면 FDIC는 “인수 조건에 별도의 서비스를 금지하거나 제한한다는 내용은 없다”며 “은행인수를 위해 암호화폐 사업을 매각할 것을 요구할 계획도 없다”며 앞선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주간 이슈②: 이더리움, 다음 달 12일부터 스테이킹 인출 가능해져

스테이킹된 이더리움을 오는 4월 12일부터 출금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더리움 토큰 이미지. [사진 픽사베이]
지난 16일(현지시간) 이더리움 핵심 개발자들은 ‘상하이 업그레이드’를 협정 세계시간(UTC) 기준 오는 4월 12일 오후 10시 27분께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당초 3월로 예정돼 있었으나 연기된 것이다.

이더리움은 지난해 9월 블록체인 합의 알고리즘을 채굴로 대표되는 작업증명(PoW) 방식에서 코인 보유량에 따라 블록 기록 권한을 부여하는 지분증명(PoS) 방식으로 전환했다. 이런 과정에서 이더리움 스테이킹(예치)을 실시했다. 스테이킹은 블록체인 시스템에 코인을 맡겨 네트워크 검증, 운영 작업을 간접적으로 지원하는 서비스다.

그간 스테이킹을 해놓은 이더리움은 인출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번 업그레이드를 통해 출금이 가능해지게 된다. 지난 2월 이더리움 재단 공식 홈페이지에는 ETH 스테이킹 출금 페이지가 업데이트된 바 있다.

한편, 이더리움 재단에 따르면 현재 스테이킹된 이더리움 총 수량은 약 1760만개이며, 검증자 수는 약 55만명이다.

주간 거래소: 빗썸, NH농협 실명계좌 계약 1년 연장

빗썸이 NH농협과의 실명확인 입출금 서비스 제휴 계약을 1년 더 연장한다.

서울 강남구 빗썸 본사 로고. [사진 연합뉴스]
지난 17일 빗썸은 NH농협과의 실명계좌 발급을 위한 재계약이 마무리 단계로, 계약 만료 시점인 3월 24일 이전에 정식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빗썸 고객들은 기존 사용하고 있던 계좌를 통해 계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빗썸과 NH농협은 지난 5년 동안 자금세탁방지 체계를 강화하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왔다고 강조했다. 양사 간의 상호협력과 신뢰관계를 기반으로 더욱 안전하고 편리한 거래 환경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게 양사의 설명이다.

빗썸 관계자는 “다음 주에 농협과의 실명계좌 재계약을 마무리할 것이며, 앞으로도 고객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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