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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 보호 신청’ SVB파이낸셜, 나스닥 상장 폐지 통보받아

상장 증권 보유자 잔여 지분과 상장 요건 유지 우려로

2023년 3월 1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에 위치한 실리콘밸리은행(SVB) 본사 정문.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박지윤 기자]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의 옛 모기업인 SVB파이낸셜그룹이 당국에 파산 보호를 신청했지만 나스닥으로부터 상장 폐지 통보를 받았다.

SVB파이낸셜은 17일(현지시간) 나스닥 거래소로부터 상장을 폐지하겠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같은 날 SVB파이낸셜은 미국 뉴욕 남부연방지법에 파산법 11조에 따라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SVB가 폐쇄된 지 일주일만이다. SVB파이낸셜은 각각 100억 달러(약 13조1000억원)에 달하는 파산과 부채를 법원에 제출한 신청서에 기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산보호는 법원의 승인을 받아 기업의 채무이행을 일시 중지시키고 자산매각을 통해 기업을 정상화하는 절차다. SVB파이낸셜은 현재 자회사인 SVB증권과 SVB캐피털은 파산보호 대상에 포함하지 않았다. 이 두 회사를 포함한 다른 자산은 매각 등 전략적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파산 보호를 신청한 직후 SVB파이낸셜은 나스닥의 상장 폐지 통보를 받았다. 나스닥은 SVB파이낸셜의 파산보호 신청 후 기존 상장 증권 보유자들의 잔여 지분과 회사가 모든 상장 요건을 준수할 수 있는지에 대한 우려로 상장 폐지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SVB파이낸셜은 나스닥의 상장 폐지 결정에 이의를 제기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금융보호혁신국은 지난 10일 대규모 예금인출 사태로 SVB의 유동성이 줄어들고 예금지급불능 사태가 발생하자 SVB를 폐쇄했다.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파산 관리를 받게 되면서 SVB와 모기업이었던 SVB파이낸셜과의 관계가 정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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