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보물’을 찾는 예술가…요시토모 나라의 자화상 [아트 갤러리]

Lookin' for a Treasure
1995
acrylic on canvas
119.8 x 109.6 cm.
작품추정가 132억~199억원
요시토모 나라의 ‘보물 찾기’(Lookin' for a Treasure)는 3월30일 필립스 홍콩 신사옥에서 열리는 20세기 및 현대 미술 이브닝 세일에 대표작으로 선보여지는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경매에 나온 작가의 가장 희귀한 캔버스 작품 중 하나로, 1995년 나라가 그린 단 4개의 캔버스로 구성된 작은 시리즈 중 하나입니다. 이 시리즈 중 한 점은 도쿠시마 현대미술관에서 영구 소장됐으며 다른 두 그림은 아직 경매에 나온 적이 없습니다.
1995년은 나라에게 특히 중요한 해이기도 합니다. 블룸 앤 포 갤러리(Blum & Poe Gallery)의 전속 작가가 되었고, 도쿄의 스카이 더 배스하우스(SCAI the Bathhouse)에서 개최한 획기적인 개인전은 그가 국제적 명성을 얻게되는 계기가 됐습니다.
이번 출품작에 대한 관심도 상당합니다. 통통한 뺨과 가늘고 아래로 향한 눈을 가진 큰 머리 아이, 밑단이 넓은 드레스를 입고 팔다리가 둥근 아이. 보물 찾기에서는 나라 작품의 주요 모티브가 모두 등장합니다. 특히 나라의 작품에서 드물지만 많이 찾는 특징인 황금색 옷을 입고 있습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보물을 찾는 나라의 여주인공은 다우징 도구 세트를 손에 들고 있습니다. 다우징은 나무나 금속 막대를 가지고 땅속의 광맥이나 수맥을 찾는 것으로, 길고 다양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나라는 비슷한 시기에 만들어진 다른 작품에서도 이 모티브를 탐구했고, 다우징이라는 개념 즉 자연 세계와의 연결과 초자연적인 측면을 모두 생각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동시에 긴 막대 모양의 도구도 붓과 비슷합니다. 작품 속 주인공은 독일에서 몇 년 동안 자신의 예술을 발전시키며 ‘보물’을 찾아온 작가의 자화상임을 암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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