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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한 실리콘밸리뱅크, 인수자 나타나나?

미국 퍼스트시티즌스 인수 제안서 접수 여부에 촉각

지난 3월 1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있는 실리콘밸리뱅크에 있는 사람이 출입구에 서 있는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 AP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최영진 기자] 파산한 실리콘밸리뱅크(SVB)의 인수 관련 소식이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18일(현지시간)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퍼스트시티즌스 뱅크셰어스(이하 퍼스트시티즌스)가 파산한 SVB를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퍼스트시티즌스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롤리에 본사가 있다. 이곳은 SVB 경매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는 잠재적 인수기업 중 하나라고 전해졌다. 퍼스트시티즌스 외에도 SVB 인수를 검토하는 곳이 있는 것으로 소식통은 전했다.

SVB를 관리하는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19일 오전까지 인수 제안서를 받은 후에 SVB를 전체 혹은 분할 매각 여부를 결정학 된다. 블룸버그는 퍼스트시즌스와 FDIC 관계자들에게 이번 보도에 대한 의견 요청을 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퍼스트시티즌스는 이미 FDIC의 SVB 매각 입찰에 참여했지만, 가격을 낮게 써서 거래가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은 지난해 미국 금융회사 CIT그룹을 20억 달러(약 2조60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금융당국에 의해 폐쇄가 된 SVB는 미국 내 자산 기준 16위 규모의 은행이었다. 총자산 2090억 달러, 총예금 1754억 달러로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의 돈줄로 불리기도 했다. SVB는 손실을 충당하기 위해 3월 8일 22억5000만 달러 규모의 증자 계획을 발표했고, 이에 주가가 폭락했다. 주 고객인 실리콘밸리 창업가들이 3월 9일 하루에만 420억 달러의 예금을 대거 인출하는 뱅크런 사태가 발생했고, 이후 파산 절차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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