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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웹툰 인기 ‘그림자’…카카오엔터, 인니서만 1만5000건 단속

저작권 보호 전담팀 ‘P.CoK’ 성과 공개
웹툰 불법 유통 단속 노하우 공유하기도

[제공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이코노미스트 정두용 기자]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2022년도에만 인도네시아(인니)에서 유통되던 불법물 총 1만5607건을 수동 신고하거나 차단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는 이 같은 글로벌 웹툰 불법 유통 대응 TF팀(Protecting the Contents of Kakao Entertainment·이하 PCoK팀)의 성과를 20일 공개했다. PCoK팀은 지난해 인니를 집중 단속, 불법물 차단은 물론 ▲총 206개 텔레그램 그룹 폐쇄 ▲13개 대형 불법 번역 그룹 중단 ▲번역 그룹과 연계된 32건의 도네이션 채널을 폐쇄 등을 진행했다. 회사 측은 “인터넷 이용자 63%가 불법 콘텐츠를 이용할 만큼 저작권 인식이 낮은 인니에서 2022년 7월부터 진행한 ‘글로벌 불법 유통 근절 캠페인’을 통한 인식 개선과 현지 출장 및 잠입 수사 등을 통한 ‘정성적 침해 대응’을 병행해 이뤄낸 성과”라고 전했다.

회사는 특히 ‘정성적 침해 대응’ 성과를 강조했다. 불법물 대부분은 폐쇄형 커뮤니티에서 유통되고, 시시각각 변하는 은어를 통해 공유된다. 인공지능(AI)과 같은 자동화 툴로는 대응에 공백이 발생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이 때문에 암호화된 그룹을 뚫고 폐쇄형 커뮤니티에 잠입, 은어의 맥락을 파악한 후 ‘언어권별 전담 인력’을 통해 체계적 대응을 진행했다.

카카오엔터 PCoK팀은 도네이션·채팅·링크 연동·불법 사이트·텔레그램·디스코드 등 단속이 어려운 플랫폼에 전담 인원을 배치, 수동 모니터링을 진행했다. 경계가 심한 폐쇄형 커뮤니티에 접근하기 위해 일반 이용자로 가장하는 등 오랜 시간 공들여 잠입 수사를 진행, 이번 단속의 성과를 올랐다.

카카오엔터 PCoK팀은 인니 외에도 한국·영어권·중화권에서의 불법 사이트 단속 활동도 진행 중이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 말까지 3달간 7만680개 불법물을 차단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2016년도부터 국내를 중심으로 저작권 보호 활동을 시작했다. 2021년 11월에는 웹툰의 글로벌 확산에 따라 저작권 대응 전담팀을 설립했다. 지난해는 불법 유통 대응 성과와 노하우를 공유하는 1·2차 글로벌 불법 유통 대응 백서를 발간한 바 있다.

이호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법무실장(불법 유통 대응 TF장)은 “PCoK팀은 2021년 TF팀 출범 이후 현재까지 불법물 약 920만건을 적발하고, 검색 차단 키워드 약 7000건을 등록하는 등 꾸준히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올해는 기존 대응 활동에 더해 불법 사이트 고소를 위한 증빙용 침해 현황 데이터베이스(DB) 수립 등 보다 다각적인 접근법을 수립해 활동에 지속적인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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