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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옥동, 취임 일성 '일류 신한' 조건 강조…"'고객이 자랑할 만한 회사"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23일 공식 취임
취임사서 고객 자긍심·내부통제 등 강조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23일 신한금융 본점에서 열린 공식 취임식에서 깃발을 흔들고 있다.[사진 신한금융지주]
[이코노미스트 김정훈 기자]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공식 취임했다. 그는 취임사에서 신한의 존재 이유인 '고객 자긍심' 고취를 위해 여러 노력을 기울이자고 강조했다. 또 내부통제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한금융은 23일 오후 신한금융지주 본점에서 진옥동 신임회장 공식 취임식을 개최했다. 이날 오전 열린 신한금융 주주총회에서 진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은 출석 의결권수 과반수와 발행주식 총수 4분의 1 이상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이로써 진 회장은 조용병 전 신한금융 회장의 바통을 이어받아 신한금융을 3년 간 이끌게 됐다.

진 회장은 취임식 인사말에서 "오늘 신한금융그룹 회장으로서 영광스러운 첫 걸음을 내딛게 됐다"며 "'신한'을 창업하신 고 이희건 명예회장님과 재일교포 주주님, 일류를 향한 뜨거운 에너지를 남겨주신 조용병 회장님을 비롯해 성공의 역사를 쌓아 주신 많은 선배님들, 지금 이순간에도 각자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신한인 모두에게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36년, 열정이 넘치는 선배님들을 롤모델로 신한의 성장과 함께해 왔고, 이제 3만여 신한 가족 모두의 의견을 더 깊이 경청해야 하는 자리에 서게 됐다"며 "제 어깨에 놓인 모두의 염원이 무겁게 다가오지만 겸허하고 담대하게 주어진 사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앞으로의 각오를 밝혔다.

특히 진 회장은 신한의 존재 이유에 대해 '신한과 함께하는 것이 고객의 자랑이 되는 고객 자긍심'이라며 앞으로 실천해야 할 세가지로 ▲사회적 책임 ▲ 금융업의 발전과 혁신 주도 ▲임직원 모두의 꿈과 행복을 제시했다.

그는 "재무적 성과 경쟁에 치우치지 말고 우리 사회를 더 나은 세상으로 만들기 위해 정성을 다하자"고 강조했다. 

이어 "신한의 역사는 대한민국 금융혁신의 역사"라며 "끊임없이 도전하며, '최초'라는 수식어를 차지해온 만큼 앞으로도 모든 영역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인비저블 금융(Invisible Finance) 구현을 통해 대한민국 금융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 나가자"고 당부했다.

또 "'고객 자긍심'을 위한 마지막 퍼즐은 임직원 모두의 꿈과 행복"이라며 "신한만의 차별성이 옅어져 가며 예전과 같은 동기부여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지만 직원이 사랑하지 않는 회사를 자랑스러워할 고객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진 회장은 내부통제 실천에 대한 부분을 강조했다. 그는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철저한 자기검증이 당연한 문화로 자리잡아야 한다"며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의 성찰과 조직 전반에 흐르는 내부통제의 실천은 단순히 프로세스의 일부가 아닌 우리 회사가 존재하기 위한 전제조건"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진 회장은 "一等(일등)은 우리의 노력으로 달성할 수 있지만 一流(일류)는 고객과 우리 사회의 인정으로만 완성된다"며 "'신한'이라는 두 글자가 고객의 자긍심이 되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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