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이창훈 기자]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이 24일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열린 제69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적 분할에 따른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인적 분할을 확정하는 5월 임시 주총을 앞두고 이날 열린 주총에서 2022년 영업보고와 함께 회사의 미래 성장 전략을 밝힌 것이다. 장 부회장은 주주 의견을 적극 청취하고 경영 방향성에 대해 상호 공감하기 위해 발표 자료 준비를 주관했다.

장 부회장은 올해를 ‘새로운 시작을 위한 출발점’이라고 정의했다. 장 부회장은 “지주와 사업 기능을 분리해 지주는 전략 컨트롤타워로 철강 성장 둔화에 대응하고 장기적 관점의 성장 동력을 발굴한다”며 “사업 회사는 철강 탄소중립 시대를 맞아 사업 전문화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장 부회장은 “철강 사업과 시너지를 높일 수 있는 소‧부‧장(소재, 부품, 장비) 분야에서 신사업을 발굴하고 물류, IT 등에서도 그룹의 시너지를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지주사인 동국홀딩스(가칭)는 향후 산하 CVC(기업형 벤처캐피탈)를 설립해 신수종 사업을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동국제강(가칭)은 에너지, 혁신 공정 기술, 제품 포트폴리오 등 3개 분야를 중심 삼아 하이퍼 전기로 기술 개발 등 친환경 성장을 추진한다.

동국씨엠(가칭)은 ‘DK컬러 비전 2030’을 핵심 전략으로 지속 성장, 마케팅, 글로벌 등 3개 분야 과제를 이행해 2030년까지 컬러강판 관련 매출액 2조원, 글로벌 100만톤 판매 체제를 구축한다. 

장 부회장은 “사업 구조 개편을 통해 저평가된 철강 사업의 가치를 제고하고, 지속적인 이익을 실현해 배당을 늘려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동국제강은 이날 주총에서 2022년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총 5개 안건을 의결했다. 주당 배당금을 100원 상향한 500원으로 승인했다. 지난해 순이익이 감소했지만 재무 개선 노력으로 누적한 재원을 주주에게 환원하기 위함이다. 동국제강은 2020년 배당 재개 이후 매년 배당 성향을 높이고 있다.

동국제강 이날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최삼영 부사장을 신규 선임했다. 최삼영 부사장은 현장 전문가로 동국제강의 설비 최적화에 기여해왔다. 동국제강은 최 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에 대해 “전략, 생산, 구매, 영업을 총괄해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실질적 수익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돼 선임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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