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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릭스, 황반변성 치료제 후보물질 美 임상 1상 첫 투여

“기존 치료제 내성 환자에도 적용”

올릭스는 최근 건성 및 습성 황반변성 치료제 후보물질인 ‘OLX10212’의 미국 1상 임상에서 첫 환자 투여를 마쳤다. [사진 올릭스]
[이코노미스트 선모은 기자] 올릭스는 건성 및 습성 황반변성 치료제 후보물질인 ‘OLX10212’의 미국 1상 임상에서 첫 환자 투여를 마쳤다고 27일 밝혔다.

OLX10212은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 같은 해 12월부터 임상 참여자를 등록했고 최근까지 미국 내 여러 임상기관에서 투약을 준비했다. 임상 참여자에게 약물을 처음으로 투여한 것은 23일(현지시각)이다. 

이번 임상은 OLX10212의 안전성과 내약성을 평가하기 위해 진행된다. 최대 60명의 중증 노인성 황반변성 환자가 대상이다. 임상 참여자에게 투여 약물을 공개(open-label)하고 단회 및 반복 투여를 통해 용량을 높이는 방식이다. 임상 참여자는 투여 횟수에 따라 2개 집단으로 나뉘어 유리체강 내로 약물을 투여받는다.

OLX10212는 건성 및 습성 황반변성의 증상이 악화하는 데 영향을 주는 염증 경로 내의 유전자 발현을 억제한다. 올릭스는 이 후보물질을 단일 요법이나 기존의 항혈관내피성장인자(Anti-VEGF) 치료와 병용할 수 있도록 개발하고 있다.

미국 하버드대 의과대학 안과(Retina Service) 교수인 드메트리오스 바바스 박사는 “OLX10212는 혈관내피성장인자(VEGF)의 상위 경로를 표적한다”며 “기존 유전자 치료제보다 표적 특이성과 효력이 우수하다”고 했다.

이번 임상은 캘리포니아 레티나 컨설턴트(California Retina Consultants)의 안과 전문의인 대니얼 런드 의학박사가 책임자(Principal Investigator)를 맡았다. 런드 박사는 “기존 습성 황반변성 치료제는 효능이 우수해도 매월 투약해야 한다”며 “OLX10212는 환자의 약물 투여 횟수를 줄일 수 있어 치료 부담을 상당히 낮출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이동기 올릭스 대표 또한 “OLX10212는 작용 방식이 새로워 기존 치료제에 내성이 있는 30%의 황반변성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건성 및 습성 황반변성 환자에게 모두 적용할 수 있어 수요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의 노인성 황반변성 환자는 1980만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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