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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물가 떨어지려나…기대인플레 3% 후반대로 하락

한은 ‘2023년 3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2개월 만에 기대인플레이션 하락 전환
금리전망은 여전히 상승 중

서울 한 대형마트에 양파가 진열되어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이용우 기자] 앞으로 1년 간 소비자물가 상승을 전망하는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이 3% 후반대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물가가 진정될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3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를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보다 0.1%포인트 하락한 3.9%로 집계됐다. 

기대인플레이션은 기업 및 가계 등의 경제주체들이 현재 알고 있는 정보를 바탕으로 예상하는 향후 1년 후의 물가상승률을 뜻한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 비중은 공공요금이 81.1%, 농축수산물이 31.5%, 공업제품이 23.6% 순이다. 

물가인식 및 기대인플레이션율 추이 [제공 한국은행]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해 12월 3.8%, 올해 1월 3.9%, 2월 4.0%로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금리가 높아지고 있고 특히 2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4.8% 올라 10개월 만에 4%대로 떨어지며 물가 하락 기대감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유가가 하락했고, 소비자물가상승률이 내려오면서 하반기 되면 더 내려갈 것이란 소식에 소폭이지만 하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말하는 물가인식도 0.1%포인트 떨어진 5.1%를 기록했다. 

금리수준전망은 전월보다 7포인트 높아진 120으로 나타났다. 시장금리 정점이 여전히 멀었다고 판단하는 경제 주체들이 많다는 의미다. 

황 팀장은 “3월부터 미국의 통화정책과 관련해 긴축 기조가 이어질 것이란 소식이 많았다”며 “여전히 고물가가 지속하고 있어 금리가 더 오를 여지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92.0을 기록하며 여전히 100을 하회해 부정적인 시각이 우세했다. 다만 전월보다는 1.8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마스크 전면 해제 등에 따른 일상 회복 기대감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주택가격전망은 9포인트 상승했다. 한은은 주택시장이 여전히 부진한 편이나 주택가격 하락폭 축소, 주택담보대출 규제 완화 등이 영향을 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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