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남경필 장남 또 필로폰 투약…구속영장 기각 닷새만

경찰, 지난 23일 이어 다시 긴급체포
이번에도 가족이 신고

지난 2017년 필로폰을 밀반입해 투약한 혐의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남경필 전 지사 장남 장모(32)씨가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이혜리 기자] 지난 23일 필로폰 투약 혐의로 체포됐다가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으로 풀려난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 장남이 또다시 필로폰을 투약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남 전 지사의 장남 남모(32) 씨를 긴급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31일 밝혔다.

남씨는 지난 30일 성남시 분당구 소재 아파트에서 필로폰을 한 차례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집 안에 있던 남씨의 가족은 오후 5시 40분께 남씨가 이상 행동을 보이자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남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이 남씨의 소변에 대한 마약 간이 시약 검사를 한 결과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필로폰 투약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주사기 여러 개를 발견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다. 또 남씨의 소변과 모발에 대해서도 국과수에 의뢰해 마약 검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번에 남씨가 필로폰을 투약한 분당의 아파트는 지난번 범행 장소와는 다른 곳이다. 다른 가족이 거주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남씨는 앞서 지난 23일 용인시 기흥구 자신이 사는 아파트에서도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바 있다.

당시 집에 함께 있던 남씨의 가족은 “(남씨가) 마약을 한 것 같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남씨를 체포해 조사한 뒤 필로폰 투약을 한 여러 증거를 확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지난 25일 영장을 기각했다.

남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수원지법 김주연 판사는 "현재까지 제출된 자료만으로는 구속의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영장 기각 사유를 밝혔다.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으로 풀려난 남씨는 이로부터 불과 닷새 만에 다시 필로폰에 손을 댄 것이다.

일각에서는 남씨가 필로폰에 심하게 중독돼 단약(斷藥)이 어려운 상태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이므로 아무 말도 해줄 수 없다”고 했다.

경찰은 남씨에 대해 재차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수협은행, 방카 전문가 그룹 브랜드 ‘Sh Summit One’ 출범

2“화끈하고 고소해”...오뚜기, ‘열치즈라면’ 용기면 출시

3“뚜레쥬르 맞아?” 압구정에 신규 콘셉트 매장 2호점 오픈

4광화문·한강서 무심코 '이 행동' 했다간 과태료 100만원

5‘홈플러스 사태’ 피해구제안 없는 MBK...곳곳서 파열음 지속

6반려동물 수명연구에 속도… 英 생명과학기업 로얄하운드, 2억3000만 달러 투입

7코스피, 1년 5개월 만에 2300선 붕괴…외인 또 '셀 코리아'

8‘0.1초의 승부사’ 손이천 수석경매사가 말하는 ‘미술품 경매’

9신한은행, 대한법무사협회와 ‘맞손’...“외국인 투자기업에 금융 솔루션 제시”

실시간 뉴스

1수협은행, 방카 전문가 그룹 브랜드 ‘Sh Summit One’ 출범

2“화끈하고 고소해”...오뚜기, ‘열치즈라면’ 용기면 출시

3“뚜레쥬르 맞아?” 압구정에 신규 콘셉트 매장 2호점 오픈

4광화문·한강서 무심코 '이 행동' 했다간 과태료 100만원

5‘홈플러스 사태’ 피해구제안 없는 MBK...곳곳서 파열음 지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