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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 순이자이익 2174억원 달성...“하반기 흑자 전망”

1년 만에 여신 규모 15배 성장
당기순손실 2644억원...대손충당금이 70% 차지
올해 2월까지 순이자이익 702억원 달성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가 기자간담회에서 회사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 토스뱅크]
[이코노미스트 이용우 기자] 토스뱅크가 출범 2년차인 지난해 순이자이익 적자에서 2000억원대 흑자를 달성했다. 아울러 지난해 연간 당기순손실로 2644억원 기록했지만, 대손충당금이 당기순손실의 70%를 차지해 선제적으로 리스크 관리를 한 것으로 분석된다. 

31일 토스뱅크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순이자이익은 2173억8000만원을 기록했다. 출범 첫해인 지난 2021년 113억원 손실을 낸 것과 비교해 큰 폭으로 이자이익이 증가했다.

특히 토스뱅크는 올해 들어 2월까지 누적된 순이자이익만 702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에 가파른 수익성 개선 속도로 하반기 흑자 전환 가능성 높아졌다고 전망했다. 

순이자이익이 늘어난 것은 대출 규모가 크게 성장했기 때문이다. 지난해말 여신 잔액은 8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배 성장했다. 지난해 말 수신 잔액은 20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여신규모 성장에 힘입어 예금과 대출 비중을 보여주는 예대율은 47.6%로 개선됐다. 

명목순이자마진(NIM)은 0.79%로, 2021년 말보다 1.33%포인트 높아졌다. 

토스뱅크 요약포괄손익계산서 [제공 토스뱅크]
총 납입 자본금은 2021년 말 5500억원에서 지난해말 1조4500억원을 기록했다. 3월 30일 신규 주주가 참여한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납입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며 총 납입 자본금은 1조6500억원으로 늘었다.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2.7%대로 상승해 재무건전성이 개선됐고, 앞으로도 충분한 자본을 바탕으로 여신 성장세 이어갈 여력 확보됐다. 

지난해 토스뱅크가 쌓은 대손충당금은 총 1860억원, 적립률은 405%다. 은행권 평균 227%보다 1.8배 높았다. 

토스뱅크는 올해 3월 현재 보유한 모든 유가증권의 평가손실률은 0.65%로 자본적정성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낮다고 전했다. 매도가능채권의 평가손실은 680억원대로 지난해 말보다 30% 이상 감소됐다. 이로 인해 BIS 비율은 0.47%포인트 높아졌다. 

3월 현재 만기 보유채권의 평가손실도 160억원대에 불과했다. 이에 보유한 모든 유가증권의 평가손실을 합쳐도 840억원대로 평가손실률은 0.65%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토스뱅크는 보유채권 평가손실 규모가 지속적으로 축소되고 있고, 보유한 유가증권의 40%가량이 2년 내 만기가 도래하는 단기 국공채인 만큼 빠른 시일 안에 수익 청산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지난해 고객과 주주의 지지로 역사적인 성장 기록을 달성하고 제1금융권 은행으로 튼튼한 기반과 신뢰를 만들었다”며 “전월세자금대출, 지방은행 공동대출 등 여신 포트폴리오를 지속 강화하고 수익성을 개선해 23년을 흑자 전환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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