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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기판 검사 기업’ 기가비스 증권신고서 제출…5월 상장 노린다

최대 공모금액 881억원, 예상 시총 약 4360억~5032억원
지난해 매출액 997억원, 영업이익 338억원
4월 24~25일 수요예측, 5월 2~3일 일반청약 진행

선간폭 3um까지 검사 가능한 AOI(자동광학검사설비). [사진 기가비스]
[이코노미스트 마켓in 김채영 기자] 글로벌 반도체 기판 검사 기업 기가비스가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코스닥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공모를 통한 총 공모주식주는 221만8528주이며 희망 공모밴드는 3만4400원~3만9700원이다. 이에 따른 최대 공모금액은 881억원으로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약 4360억원~5032억원이다. 4월 24~25일 수요예측을 실시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5월 2~3일 일반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며, 상장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기가비스는 반도체 기판의 핵심인 내층 기판 검사 및 수리 공정을 위한 자동광학검사설비(AOI)와 자동광학수리설비(AOR)을 제조 및 판매하는 기업이다. AOI는 광학기술을 통해 반도체 기판의 패턴 결함을 자동 검사하는 설비이고, AOR은 기판 불량을 자동으로 수리하는 설비다. 

회사에 따르면 기가비스 제품은 반도체 기판 검사 및 수리 융합 기술력을 통해 불량회로를 자동 검사하고 수리하는 과정을 거쳐 양품으로 전환한다. 불량회로가 검출된 기판을 폐기하는 타사와 달리, 불량 기판을 폐기하지 않고 활용할 수 있어 수율 증가와 비용 절감을 이루기 때문에 고객사들의 수요가 높단 설명이다.

기가비스는 반도체 기판의 회로 선간폭을 3um(마이크로미터)까지 검사할 수 있는 AOI를 개발했다. 3um 검사 AOI 설비는 기가비스의 주력 매출 설비이며 향후 2um까지 검사할 수 있는 AOI 설비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AOR 설비의 경우 현재 회로 선간폭 5um까지 쇼트 불량을 수리할 수 있고, 올해 안에 회로 선간폭 3um까지 수리할 수 있는 설비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가비스 제품은 국내를 포함한 일본, 대만 등 글로벌 탑티어 패키지 기판 제조업체들의 양산라인에 채택돼 자동광학검사설비 및 자동광학수리설비를 공급하며 글로벌 시장 내에서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또 기가비스는 인라인(Inline) 설비 시스템을 구축했다. 인라인 설비 시스템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융합한 반도체 기판 수율 관리 솔루션이다. 기가비스 측은 “반도체 공정에 최적화된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기 때문에 인라인 설비 시스템에 대한 글로벌 반도체 기판 제조사의 관심이 증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기가비스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6.79% 성장한 997억원을 달성했다. 같은 해 영업이익은 338억원을 기록했다. 조정영업이익은 439억원에 달한다.

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기판 검사 시장은 ▲고부가 반도체 기판인 FC-BGA(Flip Chip-Ball Grid Array)의 급격한 사용 증가 ▲글로벌 고객사의 설비투자(CAPEX) 증가 ▲반도체 기판의 미세화·대형화·다층화로 인한 평균 판매가격(ASP) 증가 등으로 고해상도 검사 설비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강해철 기가비스 대표이사는 “기가비스는 반도체 검사 시장의 변화보다 두 발, 세 발 앞서서 변화를 선도하는 기업”이라며 “성공적인 코스닥 상장을 위해 이번 IPO(기업공개) 준비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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