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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진 불도 다시 살아나”…인왕산·홍성 불길 아직 안 잡혔다

당진·대전·영주 등 전국 21건 화재 발생
건조한 날씨·강풍 탓에 진화 난항

2일 오후 산불이 발생한 서울 종로구 인왕산에서 등산객들이 산불 진화작업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마켓in 허지은 기자] 식목일을 앞둔 3일 전국 20여곳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건조하고 강한 바람에 충남 홍성에서 발생한 산불은 34시간째 진화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고, 서울 인왕산에선 완진 선언 5시간만에 재점화로 추정되는 불씨가 살아나 소방당국이 진화에 나섰다. 

3일 산림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기준 전국에서 21건의 산불이 발생해 14건은 진화 완료됐으며 7건은 진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전날 충남 홍성, 당진과 대전에서 발생한 산불은 이날 오후 들어 강한 바람에 옆 산으로 화마가 옮겨 붙으며 진화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 ‘산불 3단계’가 발령된 홍성에선 현재까지 주택 32동, 창고 33동 등 시설물 67동이 소실됐으며 인근 마을 주민 236명이 대피 중이다. 홍성군의 산불 진화율은 현재 60%대에 그치고 있다. 

마찬가지로 산불 3단계가 발령된 충남 금산, 대전 서구 지역의 산불 진화율은 79%로 추정된다. 마을 주민 619명은 인근 산지의 경로당 등 대피 시설로 이동했다. 산불 2단계인 당진의 진화율은 78%로 추정된다고 산림 당국은 밝혔다. 

서울 인왕산에서도 6~7부 능선에서 재발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전날 오전 11시 53분께 인왕산에서 발생한 산불에 축구장 21개 면적에 해당하는 임야 15.2ha가 불에 탔다. 

소방당국은 인왕산 산불 발생 25시간여만인 이날 오후 1시 26분 완진을 선언했지만 오후 들어 다시 강해진 바람에 재발화한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 당국은 차량 38대, 인력 145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그밖에 경북 영주시 평은면 오운리 박달산에서도 이날 오후 2시 15분께 산불이 발생해 산불 3단계가 발령됐다. 경기 남양주 와부읍 예봉사에서도 오후 12시 18분께 산불이 났다. 전남 순천에서도 60ha가 불에 타며 오후 4시 20분께 산불 2단계가 발령됐다. 그밖에 경기 광주시 초월읍 야산, 용인시 처인구 야산 등에서도 불이 나 당국이 진화 작업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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