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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오스템임플란트, 조지아 법인 설립 추진…‘해외 매출 1조’ 박차

현지 등기 마쳐…법인 설립 절차 밟아
중앙아시아 치과시장 진출 거점 강화

오스템임플란트 본사 전경 [사진 신인섭 기자]
[이코노미스트 선모은 기자] 오스템임플란트가 중앙아시아 지역의 치과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조지아에 현지 법인을 설립한다. 조지아는 유럽과 중동으로 연결되는 거점 국가로 평가받는다. 오스템임플란트는 해외 시장에서 매출의 70% 가까이를 올리고 있어 조지아 법인 설립을 통해 중앙아시아 지역의 사업 역량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스템임플란트는 조지아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현재 조지아 법인의 현지 등기를 마쳤다”며 “치과의사 임상 교육과 사무실 개설, 직원 채용 등 현지 시장의 영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과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조지아는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지리적 교두보다. 유럽연합(EU)과 흑해경제협력기구(BSEC), 걸프협력회의(GCC), 독립국가연합(CIS) 국가에 진출하려는 기업이 거점 지역으로 꼽는 국가이기도 하다. 조지아 법인은 오스템임플란트가 중앙아시아 지역의 치과시장을 공략하는 것은 물론 유럽과 중동 등으로 영향력을 확대하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외 매출 ‘1조’ 목표 

오스템임플란트는 조지아 법인을 비롯한 해외법인을 확대하며 해외 매출 비중을 지속해서 키우고 있다. 이 회사의 2023년 연결기준 매출은 1조2083억원, 영업이익은 2428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4.7%, 3.5% 늘었다. 이 중 해외 매출은 7956억원으로 같은 기간 17.5% 성장했다. 전체 매출과 비교하면 67%에 육박한다. 해외 매출 비중은 2017년 전체 매출의 50%를 돌파한 이래 꾸준히 성장세다.

다음 목표는 해외에서만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기다. 전 세계 치과시장에서 쌓은 기술력과 인지도를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포부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인도와 싱가포르, 베트남은 물론 조지아 인근의 튀르키예, 카자흐스탄, 유럽 진출을 목표로 프랑스와 포르투갈,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에 36개의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기업 성장을 위해 2026년까지 46개 국가에 50개의 해외법인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임플란트를 비롯한 치과 제품을 국내외 공급하는 전문 기업이다. 치과용 재료와 의료기기, 의약품과 의약외품, 교정, 인테리어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며 ‘치과 토털 프로바이더’로 성장하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코스닥에 상장돼 있었지만, 2023년 자진 상장폐지 절차를 거치며 상장 16년 만에 국내 증시에서 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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