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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성전 대중화’ 내세운 프라시아 전기, 리니지라이크 한계 극복할까

개성넘치는 직업과 SLG 요소 도입으로 차별화

프라시아 전기 대표 이미지 [사진 넥슨]

[이코노미스트 원태영 기자]넥슨은 최근 신작 MMORPG ‘프라시아 전기’를 출시했다. 이번 게임은 ‘공성전의 대중화’를 목표로 넥슨이 야심차게 선보인 게임이다. 특히 SLG 요소를 도입해 기존 MMORPG와의 차별화에 힘썼다. 다만 프라시아 전기 역시 ‘리니지라이크’에서 자유로운 게임은 아니다. 전체적인 게임 이미지 및 BM 등에서 기존 리니지류 게임들을 많이 참고한 흔적이 보이기 때문이다.

프라시아 전기는 플레이어들이 함께 결사를 성장시키고 거점을 점령해 경영하는 새로운 MMORPG 경험을 선사한다. 각자 맡은 역할과 함께 거점을 공략하거나 방어하는 전략적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단순히 영지를 소유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결사원들이 필요한 물건을 직접 만들고 경제 시스템을 통한 교역, 다른 플레이어들과의 협력 여부 등을 지속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하며 살아 숨쉬는 가상 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

거점의 모든 운영은 거점을 소유한 결사에서 결정한다. 잡화상점, 대장간, 제작소, 연구소 등 플레이어들의 협력과 소통을 통해 공동체인 결사는 비로소 성장한다. 거점의 모든 건물은 일정 레벨에 오르면 업그레이드 가능하고, 이는 즉시 월드 위에 구현된다. 또한 성문, 방어탑, 수호신(산토템)의 레벨을 올려 거점을 공격하는 적들로부터 거점을 지킬 수 있다. 

월드 내 21개의 거점이 존재하며 이 중에는 더 큰 보상 획득이 가능한 요새 2종, 대성채 1종이 있다. 광활한 심리스 월드에서는 한 결사가 거점을 복수 점유하기 쉽지 않아 상위 플레이어들의 전유물이 되지 않는다. 또 모든 영지는 비슷한 가치를 지니고 있지만 각각 사냥터, 영지 내 보스 난이도, 채집 자원의 종류가 다르기 때문에 목적에 따라 월드 내 다양한 영지를 탐험할 수 있다. 
거점 경영 모습 [사진 넥슨]

아울러 프라시아 전기 월드에는 인스턴스 공간이 없다. 별도 던전에 입장하지 않고 월드 안에서 플레이어들과 조우하게 되며, 결사가 성장시킨 거점 또한 그대로 월드에 반영된다. 순간이동은 지정한 귀환 장소와 거점으로만 가능하여 모든 플레이어는 실제로 월드 곳곳을 모험하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프라시아 전기에는 ‘환영검사(검)’, ‘주문각인사(마법)’, ‘향사수(활)’, ‘집행관(방패)’ 총 네 가지의 클래스가 존재한다. 모든 클래스는 성별을 선택할 수 있고, 세 가지 전투 스타일 ‘스탠스’를 보유해 상황에 따라 실시간 전투 전략을 변경할 수 있다. 원거리 공격을 하다가 적에게 묵직한 한방을 날리는 스탠스로 변경하는 등 유연한 전투를 구사할 수 있다.

스탠스 시스템은 대규모 PvP 전투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모든 캐릭터가 제자리에 멈춰선 고착화된 전투 형태가 아닌 복합적으로 스킬을 사용하며 보다 입체적인 전투를 운용해야 한다. 또 모든 캐릭터들은 온몸을 이용해 전투하며, 이동기 스킬을 사용해 끊임없이 움직이며 전투할 수 있다. 적이 쓰러지거나 적의 공격을 피했을 때 리액트(반응) 스킬을 사용해 화려한 연출도 감상할 수 있다. 

게임 속 다양한 콘텐츠를 보다 편하고 쉽게 플레이할 수 있는 ‘어시스트 모드’도 눈에 띈다. 어시스트 모드에는 단순히 사냥을 지속하는 기능이 아닌, 게임에 접속하지 않아도 캐릭터를 컨트롤할 수 있는 고도화된 기능을 탑재했으며 캐릭터의 상황, 자동정비, 지정 사냥터 설정, 추종자 재 파견 등 부담 없는 플레이를 위한 기능들을 지원한다.
클래스 이미지 [사진 넥슨]

하루에 집중할 시간이 단 30분밖에 없는 플레이어도 자신만의 템포로 캐릭터의 성장과 월드 내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어시스트 모드의 다양한 기능들은 추가로 업데이트할 예정이며, 스마트워치, 인공지능 스피커, 챗봇까지 지원 장치를 확장할 계획이다.

다만 이번 프라시아 전기와 관련해 유저들 사이에서는 호불호가 크게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존 리니지라이크를 선호하는 유저와 리니지라이크를 선호하지 않는 유저 모두를 잡으려다가 이도저도 아닌 게임이 됐다는 지적도 나오는 상황이다.

리지니라이크를 선호하는 유저 입장에서는 초반 스토리 위주의 퀘스트를 견디기 힘들고, 리니지라이크를 싫어하는 유저 입장에서는 후반부 장비 강화 구간에서 리니지식 BM에 질려한다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관건은 향후 진행될 공성전(거점전)이 될 전망이다. 넥슨의 의도대로 낮은 스펙에서도 공성전이 활발하게 진행된다면 입소문을 타고 유저들이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중소과금 유저를 타깃으로 삼아 이번 프라시아 전기를 선보인 것으로 보인다”며 “넥슨의 의도대로 중소과금 유저가 제대로 안착해 동시다발적으로 거점전이 활발히 진행된다면 장기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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