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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이자 부담 높아지자…“변동금리보다 고정금리로”

주택금융공사 ‘2022년 주택금융 실태조사’ 발표
고정금리 선호 비율, 변동금리의 3배
금리 높아지며 이자부담 커진 영향

서울의 한 은행에 주택담보대출 상품 관련 현수막이 붙어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이용우 기자] 지난해 초부터 대출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한 영향에 은행 고객들이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때 고정금리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금융공사는 ‘2022년 주택금융 및 보금자리론 실태조사’를 발표하며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때 고정금리를 선호하는 비율이 변동금리의 3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은행 고객들은 주담대를 받을 때 최우선으로 금리 수준(62.9%)과 대출 한도(35.1%)를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고정-변동금리 여부(24.7%), 대출만기(24.1%), 상환방식(20.9%) 등의 순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2020년 12월 말 연 2.74% 이후 빠르게 올랐다. 연도 별로 ▲2021년 12월 말 연 3.25% ▲2022년 12월 연 5.56% 등으로 2년 만에 2.82%포인트 상승했다. 

이번 주금공 조사에 따르면 금융소비자들은 향후 주담대를 받을 때 고정금리(49.0%)를 변동금리(16.9%)보다 더 선호한다고 밝혔다. 가장 큰 이유는 시중금리가 상승해도 낮은 대출금리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전체의 35.2%로 가장 많았다.

주택담보대출 이용의향 금리 유형 추이. [제공 한국주택금융공사]
아울러 고정금리와 변동금리의 금리차가 1.25%포인트에서 1.0%포인트 이내로 좁혀질 때 변동금리 선호자의 45.9%가, 0.5%포인트 이내이면 대부분인 90.3%가 고정금리로 이탈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보통 변동금리가 고정금리보다 낮은데, 금리 차가 좁혀지면서 고객들이 차라리 고정금리 선택한다는 의미다.  

이 외에도 주금공 조사에 따르면 실거주 목적의 1가구 1주택은 꼭 필요하다는 응답 비율은 70.3%로 전년의 65.3%보다 높아졌다. 앞으로 주택을 구입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이는 전체의 38.0%를 기록했다. 전년의 37.2%와 비슷했다.

청년과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한 결과, 대출만기 중에서 40년 이상의 초장기 보금자리론을 이용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44.4%를 기록했다. 가장 큰 이유는 매월 원리금 상환액 부담이 줄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53.4%로 높았다. 

한편 주금공은 이번 조사를 위해 일반가구의 경우 전국 만 20세 이상 가구주 중 5000가구를 면접조사했고, 보금자리론 및 디딤돌대출을 최근 1년에 이용한 가구는 2000가구를 면접조사했다. 일반가구 조사 기간은 지난해 8월 8일부터 9월 30일까지며, 보금자리론 이용가구는 같은 해 7월 18일부터 9월 30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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