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마켓in 홍다원 기자]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이 6개월 간 마약을 상습 투약한 정황이 드러났다.

13일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감정 결과 유아인의 모발 0~3㎝, 3~6㎝ 부분에서 프로포폴, 대마, 코카인, 케타민 등 4종의 마약 성분이 검출됐다.

머리카락이 한달에 약 1㎝ 자라는 걸 고려해 0~3㎝ 부분에서 검출되면 3개월 이내, 3~6㎝ 부분에서 검출되면 3~6개월 사이 마약을 투약했다고 판단한다. 검사 시점이 지난 2월임을 고려하면 3~6달 동안 마약을 지속해 투약했다는 분석이다. 

또 단순한 1회성 투약으로는 약물 성분이 모발에서 나오지 않기 때문에 여러 번 투약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유아인은 대마를 투약한 혐의는 인정했지만, 코카인은 투약한 적 없고 나머지 마약류는 의료 목적으로 투약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27일 유아인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약 12시간에 걸쳐 투약 경위와 목적 등을 조사했다.경찰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유아인이 2021년 한 해 동안 73회에 걸쳐 총 4040㎖가 넘는 프로포폴을 투약했다는 기록을 넘겨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현재 유아인은 프로포폴, 대마, 코카인, 케타민 등 4종의 마약을 투약한 혐의에 졸피뎀 과다 투약 의혹까지 추가로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27일 1차 소환 조사를 마친 뒤 유아인을 한 차례 더 소환할 예정이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