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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108병, 국내에는 딱 6병...2000만원짜리 이 ‘위스키’ 정체는

마스터 블렌더 ‘샌디 히슬롭’ 블렌딩
전 세계적으로 연간 108병 한정 생산
이 중 28병, 발렌타인 최초 NFT 발행

24일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샌디 히슬롭 발렌타인 마스터 블렌더가 ‘발렌타인 40년 마스터클래스 컬렉션 더 리멤버링’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페르노리카코리아]

[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더 리멤버링’은 최소 40년 숙성한 원액으로 그레인 위스키와 몰트 위스키를 섞어 만든 블렌디드 고연산(高年産) 위스키입니다. 전 세계 108병 중에서 한국에는 딱 6병의 제품만이 입고됩니다.”

페르노리카코리아는 24일 발렌타인 ‘40년 마스터클래스 컬렉션’ 첫 제품 ‘더 리멤버링’을 국내에서 첫 출시했다. ‘더 리멤버링’은 200년을 이어오며 발렌타인의 가치를 지키고 있는 발렌타인 마스터 블렌더에 대한 헌정 컬렉션이다. 1959년부터 1994년까지 발렌타인 마스터 블렌더였던 ‘잭 가우디’(Jack Goudy)가 현 마스터 블렌더인 ‘샌디 히슬롭(Sandy Hyslop)’에게 전수한 5개의 필수 기술을 중심으로 탄생됐다. 글로벌 출고가는 1병에 1만1000달러(한화 약 1469만원)로, 국내 소비자가는 1병당 약 2000만원 선에서 책정될 것으로 추정된다. 

 ‘발렌타인 40년 마스터클래스 컬렉션 더 리멤버링’ 제품 이미지.  [사진 페르노리카코리아]

5대 마스터 블렌더 ‘샌디 히슬롭’ 방한...“40년 숙성 원액 직접 블렌딩”

샌디 히슬롭 발렌타인 마스터 블렌더는 이날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더 리멤버링’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40년 마스터클래스 컬렉션’은 잭 가우디와 함께 증류소에서 보낸 초창기 시절을 회상하며 준비한 컬렉션으로 저에겐 큰 의미가 있는 컬렉션”이라고 소개했다. 샌디 히슬롭은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마스터 블렌더이자 발렌타인의 퀄리티를 책임지는 수문장이다. 발렌타인의 품질을 일관되게 유지하는 것은 물론 브랜드가 가지는 가치를 대를 이어 전수하는 숭고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그는 역대 마스터 블렌더 중 가장 많은 종류의 위스키를 블렌딩한 것으로도 알려져 있으며, 샌디는 ‘발렌타인 브라질’과 ‘발렌타인 7년 버번 피니쉬’와 같은 새로운 위스키 테이스트를 시장에 출시했다. 나아가 샌디는 발렌타인 위스키 라인업 중 가장 높은 연산을 자랑하고 있는 ‘발렌타인 40년’을 블렌딩했다. 지금까지 발렌타인의 마스터 블렌더는 히슬롭을 포함해 5명 뿐이다.

히슬롭은 발렌타인의 제3대 마스터 블렌더였던 ‘잭 가우디(Jack Goudy)’에게 전수 받은 5개 필수 기술을 중심으로 이번 위스키를 만들었다. 이번 위스키는 지금은 사라진 스코트랜드에서 가장 규모가 컸던 발렌타인의 덤바턴 증류소(Dumbarton Distillery)의 위스키 원액을 사용했다. 특히 진한 엠버 골드 컬러가 특징으로 풍부한 과일 향이 어우러져있다. 신선한 살구과 카라멜 향, 세비야 오렌지 마멀레이드과 구운 파인애플 향 그리고 계피, 생강의 알싸함과 달콤한 견과류 향이 느껴지는게 특징이다. 풍푸하고 복잡한 위스키의 맛도 느낄 수 있다. 홍사과와 수제 블랙커런트 잼, 블랙 체러의 과즙에 풍성한 토피, 다크 초콜렛 그리고 정향 스파이스의 조화를 이룬 맛을 느낄 수 있다. 

그는 “덤바턴 증류소 원액은 단맛과 바닐라향, 토피 맛인데 개인적으로 달콤한 풍선껌 같은 향미가 느껴진다”며 “지금은 없어진 증류소의 원액은 희소가치가 높을 뿐 아니라 향미도 깊어 이 맛과 향을 중요하게 생각해 가능한 많이 강조했다”고 말했다.

24일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샌디 히슬롭 발렌타인 마스터 블렌더가 ‘발렌타인 40년 마스터클래스 컬렉션 더 리멤버링’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페르노리카코리아]

“개인 별 향과 풍미 달라” 단어집 적는 것 중요

히슬롭은 마스터 블렌더 잭 가우디에게 전수받은 5가지 기술을 5년에 걸쳐 매년 ‘발렌타인 40년 마스터클래스 컬렉션’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그는 위스키를 맛볼 때 개인의 향과 풍미에 대한 기록의 중요성에 대해서 거듭 강조했다.

그는 “마스터 블랜드로써 성장하기까지 다양한 풍미를 기억하고, 설명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해서 많은 훈련을 받았다”라며 “개개인 마다 인생의 경험이 다르듯이, 나만이 느낄 수 있는 나만의 풍미를 담은, 단어를 적어내은 것이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위스키 제품 보틀의 모든 장식은 수작업을 통해 완성됐으며, 각 보틀 마다 고유 번호를 새겼다. 또 이번 컬렉션은 발렌타인의 최초 NFT로도 발행된다. 총 108병 중 24병이 ‘더 리멤버링’과 ‘첫 NFT 출시(1st NFT Release)’라는 메시지가 새겨져 한정으로 출시된다. 각 보틀은 디지털 인증서와 함께 블록바에 보관되며 내년 4월 이후부터 실물 위스키를 만날 수 있다.

히슬롭은 “200여 년간 5대 마스터 블렌더들이 지켜온 발렌타인 위스키의 블렌딩의 세계는 저에게 아주 큰 영감을 주는 세계로 선 마스터 블렌더들의 열정과 기다림, 엄격한 품질 관리 등 그들에게 배운 가르침이 향후 세대에도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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