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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우유 빈자리, 우리가 채운다”…‘프리미엄 컵커피’의 진수 [1000억 식품의 비밀]

국내 컵커피 시장 37% 차지하는 바리스타룰스
바리스타의 ‘룰’ 따라…차별화된 원두에 방점

국내 컵커피 시장의 37.6%를 점유하고 있는 매일유업의 메가브랜드, '바리스타룰스'. [사진 매일유업]

[이코노미스트 김서현 기자] 카페 문을 열고 들어서면 마치 인사를 건네듯 풍겨오는 고소한 커피 향. 카페를 찾는 이들이 멋들어진 인테리어 만큼이나 반갑게 맞이하는 요소다. 바리스타가 내려주는 이 맛을 편의점에서도 접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제품이 있다. 컵커피 원조 ‘카페라떼’를 통해 국내 최초로 컵커피 시장을 연 매일유업의 프리미엄 컵커피 브랜드, ‘바리스타룰스’다.

지난 2021년 국내 RTD(Ready To Drink, 바로 마실 수 있는 음료) 커피 시장 규모는 1조 4455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약 9% 증가했다. 이중 컵커피 시장 규모는 4500억 원 이상으로 RTD 커피 시장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구조다.

바리스타룰스는 지난 2007년 출시 후 컵커피 브랜드 1위로 자리매김하며 시장의 성장을 견인했다. 지난 2019년 판매량 10억개를 돌파했으며 지난해 12월 기준 컵커피 시장 점유율은 37.6%에 달한다.

브랜드의 차별화 지점은 ‘바리스타룰스’라는 이름에 녹아들어 있다. 커피 한잔을 만들기 위해 요구되는 원두 산지와 배합비 선정, 로스팅과 추출방식 설계 등 바리스타가 응당 지켜나갈 ‘룰(원칙)’을 지켜 만들겠다는 신념을 담았다.

바리스타룰스의 정체성은 원두로 시작해 원두로 마무리된다. 출범 당시부터 ‘상위 1% 원두’를 강조하며 차별화된 원두 공급을 내세웠고, 이내 프리미엄 컵커피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원두가 가진 특징을 극대화하기 위해 매일유업은 자체적으로 추출 기법을 개발하기에 이르렀다. 물 속에서 원두를 분쇄하는 ‘워터 그라인딩’ 방식은 분쇄 과정에서 원두의 아로마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이를 에스프레소 추출에 이용해 커피의 향미를 더욱 풍부하게 한다. 매일유업은 이 공법으로 특허를 따내기도 했다.

이뿐 아니라 지난 2021년에는 ‘바리스타룰스 그란데’ 제품을 출시함으로써 원두 강자라는 타이틀을 못박았다. 그란데는 업계 최초로 RTD 제품군에서 주로 채택하기 마련인 블렌드 커피 대신 싱글오리진 커피를 선택했다. 단일 산지에서 재배한 싱글 오리진 원두를 사용하게 되면 여러 산지의 원두를 섞은 블렌드 커피와 달리 원두 본연의 개성있는 맛과 풍미를 즐길 수 있다.

이처럼 프리미엄 제품군에서 강세를 보이는 바리스타룰스에게 컵커피 시장은 앞으로도 활짝 열린 문이다. 최근 흰우유의 소비가 감소 추세에 들어섰음에도 불구하고 컵커피 등 음료 제품의 수요는 역으로 늘고 있기 때문이다. 바쁜 일상 속에서 쉽게 구매하고 마실 수 있는 편의성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바리스타룰스의 커피 전문성을 바탕으로 디카페인, 락토프리, 식물성 라떼 등 점점 늘어나는 소비자들의 다양한 니즈에 부합하는 제품을 출시함으로써 컵커피 1위 브랜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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