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예요] 들기만 하면 ‘품절’…38만원짜리 ‘김건희 순방백’ 정체는
비건 패션브랜드 헤이즐백 …‘김건희 순방백’ 등극
친환경 패션 메시지 담아…국내 브랜드 반복 착용
가격 10만원 후반대~30만원대, 줄줄이 품절 대란
[이코노미스트 김설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순방길에 오른 김건희 여사의 패션에 관심이 쏠린다. 그간 김 여사의 패션은 그가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낼 때마다 작은 부분 하나까지 화제의 대상이 됐다.
이번에도 새삼스러운 관심은 아니지만 패션 전문가들은 퍼스트레이디의 패션이 단순 치장을 넘어 대통령과 자신의 철학 등을 담아내는 일종의 ‘메시지’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더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사과가죽으로 만든 친환경 가방…주문 폭주
이번엔 김 여사가 착용한 가방이 관심 대상에 올랐다. 김 여사가 지난 30일 미국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할 당시 든 가방은 국내 비건 패션브랜드인 마르헨제이가 지난해 봄여름(SS) 시즌에 출시한 ‘헤이즐백’이다. 그는 지난 24일 출국 당시에도 같은 가방을 착용했다.
헤이즐백의 공식 출고가는 37만8000원으로 색상은 루체블랙, 솔레토프, 브릭오렌지, 모카브라운 등 총 4가지다.
김 여사는 지난달 일본 방문 때도 같은 가방을 착용한 바 있어 헤이즐백이 ‘김건희 순방백’으로 등극했다는 후문이다. 이 가방의 특징은 친환경적 제품이라는 것이다. 사과가죽(애플레더)로 만들어졌다. 애플레더는 주스, 잼 등을 만들고 남은 사과의 씨앗과 껍질이 주원료로, 이를 가루 형태로 가공해 에코잉크로 염색하는 과정을 거치는 친환경 소재다.
김 여사의 순방백 관련 보도 이후 마르헨제이 공식 홈페이지에는 해당 제품 주문이 폭주하며 품절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상품 안내문에는 ‘주문 폭주로 인해 5월4일부터 순차 발송된다’는 공지가 뜨기도 했다.
‘국내 브랜드’, ‘지속가능한 패션’ 메시지 담아
김 여사는 공식 일정을 소화할 때마다 ‘국내 브랜드’, ‘지속가능한 패션’ 등에 대한 메시지를 줄 수 있는 제품을 반복적으로 착용하고 있다. 지난 1월 새해 첫 순방길에 오를 당시에는 국내 업사이클 패션 브랜드 ‘할리케이’의 ‘비니 미니 토트백’을 착용했다. 해당 제품은 19만9000원이다. 커피 자루와 비건 한지가죽 소재를 업사이클한 제품이다.
김 여사는 지난해 11월 발리에 위치한 유스토피아를 방문해 환경운동을 펼치는 청년활동가와의 만남 자리에서도 같은 백을 착용했다.
지난해 6월 스페인 방문 때에는 아모레퍼시픽 미술관에서 판매한 에코백 ‘아카이브 와펜 에코백 세트’를 택했다. 이 상품은 아모레가 지난 2018년부터 아모레퍼시픽미술관에서 판매 중인 상품이다.
지난해 5월 지방선거 관외 사전투표에선 국내 가방 브랜드 ‘빌리언템’의 브리저튼 토트백을 착용했다. 이후 칸 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 수상작인 영화 브로커를 관람하기 위해 윤 대통령과 서울 메가박스 성수점을 찾았을 때도 이 가방을 선택했다.
펜화 스타일 그림이 담긴 면 소재 가방인 이 제품의 정가는 23만6000원. 현재는 품절돼 구매할 수 없는 상태지만 해당 제품 관련 재입고 일정을 묻는 소비자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패션업계도 김 여사의 스타일링을 주목하고 있다. 업계에선 ‘옷차림도 전략’이라는 말처럼 이 사장이 패션 스타일링을 자신에 맞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외교 수단으로 잘 활용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는다. 그러면서 ‘T(time, 시간)·P(place, 장소)·O(occasion, 상황)’에 맞고 자신의 이미지와도 어울리는 옷차림을 소화해낸다는 것이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김 여사의 패션 키워드는 품격, 신뢰감, 안정감”이라면서 “튀지 않으면서도 고급스러움이 느껴지는 스타일링에 친환경적 메시지를 담아 국민들에게 전달하려는 패션 정치를 잘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퍼스트레이디가 선택한 브랜드는 과연 무엇일지, 그 패션을 보고 따라 하고 싶다는 로망과 동경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김건희 여사 패션’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면서 “여기에 가방 가격대가 20만원~30만원대로 크게 비싸지 않아 해당 브랜드 매출이 오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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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새삼스러운 관심은 아니지만 패션 전문가들은 퍼스트레이디의 패션이 단순 치장을 넘어 대통령과 자신의 철학 등을 담아내는 일종의 ‘메시지’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더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사과가죽으로 만든 친환경 가방…주문 폭주
이번엔 김 여사가 착용한 가방이 관심 대상에 올랐다. 김 여사가 지난 30일 미국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할 당시 든 가방은 국내 비건 패션브랜드인 마르헨제이가 지난해 봄여름(SS) 시즌에 출시한 ‘헤이즐백’이다. 그는 지난 24일 출국 당시에도 같은 가방을 착용했다.
헤이즐백의 공식 출고가는 37만8000원으로 색상은 루체블랙, 솔레토프, 브릭오렌지, 모카브라운 등 총 4가지다.
김 여사는 지난달 일본 방문 때도 같은 가방을 착용한 바 있어 헤이즐백이 ‘김건희 순방백’으로 등극했다는 후문이다. 이 가방의 특징은 친환경적 제품이라는 것이다. 사과가죽(애플레더)로 만들어졌다. 애플레더는 주스, 잼 등을 만들고 남은 사과의 씨앗과 껍질이 주원료로, 이를 가루 형태로 가공해 에코잉크로 염색하는 과정을 거치는 친환경 소재다.
김 여사의 순방백 관련 보도 이후 마르헨제이 공식 홈페이지에는 해당 제품 주문이 폭주하며 품절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상품 안내문에는 ‘주문 폭주로 인해 5월4일부터 순차 발송된다’는 공지가 뜨기도 했다.
‘국내 브랜드’, ‘지속가능한 패션’ 메시지 담아
김 여사는 공식 일정을 소화할 때마다 ‘국내 브랜드’, ‘지속가능한 패션’ 등에 대한 메시지를 줄 수 있는 제품을 반복적으로 착용하고 있다. 지난 1월 새해 첫 순방길에 오를 당시에는 국내 업사이클 패션 브랜드 ‘할리케이’의 ‘비니 미니 토트백’을 착용했다. 해당 제품은 19만9000원이다. 커피 자루와 비건 한지가죽 소재를 업사이클한 제품이다.
김 여사는 지난해 11월 발리에 위치한 유스토피아를 방문해 환경운동을 펼치는 청년활동가와의 만남 자리에서도 같은 백을 착용했다.
지난해 6월 스페인 방문 때에는 아모레퍼시픽 미술관에서 판매한 에코백 ‘아카이브 와펜 에코백 세트’를 택했다. 이 상품은 아모레가 지난 2018년부터 아모레퍼시픽미술관에서 판매 중인 상품이다.
지난해 5월 지방선거 관외 사전투표에선 국내 가방 브랜드 ‘빌리언템’의 브리저튼 토트백을 착용했다. 이후 칸 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 수상작인 영화 브로커를 관람하기 위해 윤 대통령과 서울 메가박스 성수점을 찾았을 때도 이 가방을 선택했다.
펜화 스타일 그림이 담긴 면 소재 가방인 이 제품의 정가는 23만6000원. 현재는 품절돼 구매할 수 없는 상태지만 해당 제품 관련 재입고 일정을 묻는 소비자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패션업계도 김 여사의 스타일링을 주목하고 있다. 업계에선 ‘옷차림도 전략’이라는 말처럼 이 사장이 패션 스타일링을 자신에 맞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외교 수단으로 잘 활용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는다. 그러면서 ‘T(time, 시간)·P(place, 장소)·O(occasion, 상황)’에 맞고 자신의 이미지와도 어울리는 옷차림을 소화해낸다는 것이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김 여사의 패션 키워드는 품격, 신뢰감, 안정감”이라면서 “튀지 않으면서도 고급스러움이 느껴지는 스타일링에 친환경적 메시지를 담아 국민들에게 전달하려는 패션 정치를 잘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퍼스트레이디가 선택한 브랜드는 과연 무엇일지, 그 패션을 보고 따라 하고 싶다는 로망과 동경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김건희 여사 패션’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면서 “여기에 가방 가격대가 20만원~30만원대로 크게 비싸지 않아 해당 브랜드 매출이 오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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