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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정, 라덕연 대표와 美 골프장 계약자리도 동행”

주가 조작 의혹 핵심 인물과 긴밀한 관계 정황

가수 겸 배우 임창정 [사진 예스아이엠엔터테인먼트]
[이코노미스트 이혜리 기자] 가수 임창정이 주가 조작에 가담했다는 의혹이 계속 나오고 있다. 주가주작단이 ‘골프계 큰손’과 미국 캘리포니아의 골프장을 계약하는 자리에 임창정도 동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2일 JTBC ‘뉴스룸’ 보도에 따르면 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로 불거진 주가 조작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H투자컨설팅업체 라덕연 대표는 지난달 초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골프장을 사겠다며 계약을 맺은 것으로 확인됐다.

매각자는 한국산업양행 유신일 회장으로, 미국의 명문 골프장 등을 포함해 해외에만 20여개의 골프장을 갖고 있는 골프계의 큰손이다.

유 회장은 JTBC와의 인터뷰에서 계약 당시 임창정도 함께 왔다고 밝혔다. 유 회장은 “난 그때 임창정을 처음 봤다. 임창정 애들이 골프를 한다고 하더라. 캐나다에선가. 그래서 골프도 잘 알고 보니까 정말 좋은 거다. 바로 하겠다고 그래서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유 회장은 라 대표에게 20억원을 맡겼고, 라 대표는 처음 몇 달 간 많은 수익을 내며 유 회장의 신뢰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유 회장은 라 대표와 일본 골프장 세 곳의 지분도 절반씩 나누기로 계약했지만 물거품이 됐다. 유 회장은 현재 투자금을 모두 잃고 빚까지 지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SG증권 사태는 지난달 24일부터 나흘간 대성홀딩스·서울가스·선광·삼천리·세방·다우데이타·하림지주·다올투자증권 등 8종목 주가가 하한가를 기록하며 최고 75% 폭락한 사건을 말한다. 검찰이 이 사태 배경에 주가조작이 있는지를 수사하고 있는 가운데 라 대표 등 이 사건 핵심 관련자들을 입건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창정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주가 조작에 가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임창정은 주가 조작임을 알지 못했고 오히려 60억원의 빚더미에 앉게 됐다며 본인 또한 피해자라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임창정은 주가 조작 의혹을 받는 일당이 주최한 이른바 ‘1조 파티’ 등 투자자 행사 등에 참여하는 등 이번 사태에 가담했다는 의혹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임창정 측은 “게스트 자격으로 참석했던 것이지 주최 측 일원으로 참석했던 것이 아니다”며 “당시 모임 분위기를 위해 오해될 만한 발언을 한 것이지 투자를 부추기진 않았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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