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박지윤 기자]카카오가 포털 ‘다음’(Daum)을 별도 사내 독립기업(CIC)으로 분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3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다음을 CIC로 분리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카카오는 조만간 사내 임직원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 계획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다음을 CIC로 분리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며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지난 2014년 다음을 합병한지 9년 만에 CIC로 분할을 검토하는 것이다. CIC는 기업에 속한 스타트업과 같은 소규모 회사다. 

CIC로 분리할 경우 내부적으로 별도의 대표이사를 두고 인사, 복지, 재무 등 전반적인 경영 사안을 독립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해 8월 커머스사업부문도 CIC로 분리했다.

IT업계에서는 검색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카카오가 다음을 합병한 뒤 사업 시너지가 나고 있지 않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분석한다. NHN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국내 검색엔진 시장점유율(평균 유입률)은 네이버가 62.19%, 구글이 31.77%을 기록했다. 반면 다음의 시장점유율은 5.37%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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