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그룹株 고점 찍었나…대주주도 외국인도 이탈
에코프로 최고가 대비 23% 하락
최문호 에코프로비엠 사장 5억원 확보
외국인 이탈·개인 매도세로 돌아서
“호실적 등 성장성은 눈에 보여”
[이코노미스트 마켓in 홍다원 기자] 식을 줄 모르고 치솟았던 에코프로그룹주 열기가 사그라들고 있다. 대주주가 에코프로비엠을 매도하는가 하면 외국인 이탈율도 늘어나고 있다. 다만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이 호실적을 기록한 만큼 중장기 성장성은 여전하다는 평가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에코프로는 전 거래일 대비 5.30%(3만3000원) 하락한 59만원에 장 마감했다. 종가 기준 최고가(76만9000원)보다 23.27% 빠졌다. 연초 대비 436.36% 폭등한 만큼 일부 조정에 들어간 모양새다. 에코프로비엠도 전 거래일 대비 2.32%(5500원) 내린 23만1500원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에코프로그룹 지분을 꾸준히 줄이고 있다. 주가가 크게 오른 만큼 향후 하락을 예상한 외국인들이 이탈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에코프로 외국인 지분율은 전일 5.26%를 기록했다. 에코프로 외국인 비율은 지난 4일 4.96%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외국인 지분율이 5%를 밑돈 건 지난 2019년 3월 7일(4.47%) 이후 처음이다. 에코프로 광풍으로 지난 2월 중순엔 외국인 비율이 14.44%까지 치솟기도 했다. 에코프로비엠 외국인 비율도 지난 2월 12.01%까지 치솟았지만 이날 9.44%로 줄어들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의 외국인 지분율은 5.04%다. 지난 4일 4.96%까지 하락하며 2019년 4월 이후 약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가 소폭 올랐다. 에코프로비엠 역시 지난 4일 9.12%까지 하락했다 이날 9.29%까지 올랐다.
특히 대주주와 임원이 에코프로그룹주를 매도하면서 지금이 ‘고점’이라는 인식이 확산됐다. 최문호 에코프로비엠 사장은 지난 2일 에코프로비엠 2000주를 주당 25만4000원에 장내 매도했다. 이는 약 5억원어치에 달하는 규모다.
앞서 임원들의 에코프로비엠 매도도 이뤄졌다. 지난 4월 10일 허태경 에코프로에이피 대표는 에코프로비엠 1만1220주를 주당 28만5995원에, 12일엔 김명선 에코프로에이치엔 사외이사가 에코프로비엠 500주를 각각 팔아치웠다.
에코프로는 지난 4월 17일 박재하 전무가 1924주(0.01%)를 지난 13일 장내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처분 단가는 60만7604원이다.
에코프로그룹주를 꾸준히 사모으던 개인 투자자들도 매도에 나서고 있다. 일부 차익 실현을 하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개인은 지난 9일 에코프로를 159억원, 에코프로비엠을 458억원 순매도했다.
에코프로 주가 과열 열풍은 증권사에서 매도 리포트를 내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하나증권이 지난달 매도 의견을 내면서 신호탄을 쐈다. 이어 유진투자증권이 에코프로비엠 매도 의견을 냈고 대신증권, 삼성증권, 유안타증권이 에코프로비엠 투자 의견 중립을 제시했다.
증권사에서 지난 9일까지 발간한 매도 리포트가 3건임을 고려하면 2건이 에코프로그룹주에 대해 나온 셈이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 주가는 지주사로서의 적정가치를 넘어섰다”면서 “상장 자회사의 보유 지분 가치에 비해 프리미엄이 50%까지 확대된 상황으로 IPO를 준비하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로 14조원의 상장 가치를 받기 어렵다”고 짚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2030년까지의 예상 성장이 반영된 상태로 과열 국면이 심화돼 매도로 투자 의견을 추가 하향한다”면서 “20만원 이상의 주가는 고평가라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열풍은 사그라들었지만 에코프로그룹은 호실적을 냈다. 에코프로는 연결 기준 1분기 매출액이 2조644억원, 영업이익이 1824억원이라고 각각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3%, 영업이익은 238% 늘어난 수치다. 에코프로비엠 역시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4% 늘어난 2조110억원, 영업이익은 161% 뛴 1073억원을 기록했다.
당분간 주가 조정은 이뤄지겠지만 중장기 성장성은 입증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은 양호한 실적과 신규 소재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면서 “주가 핵심동력은 생산능력(CAPA) 성장성과 가시성이다. 2026년 CAPA 71만톤을 조기 달성하고 2030년엔 100만톤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에코프로는 전 거래일 대비 5.30%(3만3000원) 하락한 59만원에 장 마감했다. 종가 기준 최고가(76만9000원)보다 23.27% 빠졌다. 연초 대비 436.36% 폭등한 만큼 일부 조정에 들어간 모양새다. 에코프로비엠도 전 거래일 대비 2.32%(5500원) 내린 23만1500원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에코프로그룹 지분을 꾸준히 줄이고 있다. 주가가 크게 오른 만큼 향후 하락을 예상한 외국인들이 이탈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에코프로 외국인 지분율은 전일 5.26%를 기록했다. 에코프로 외국인 비율은 지난 4일 4.96%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외국인 지분율이 5%를 밑돈 건 지난 2019년 3월 7일(4.47%) 이후 처음이다. 에코프로 광풍으로 지난 2월 중순엔 외국인 비율이 14.44%까지 치솟기도 했다. 에코프로비엠 외국인 비율도 지난 2월 12.01%까지 치솟았지만 이날 9.44%로 줄어들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의 외국인 지분율은 5.04%다. 지난 4일 4.96%까지 하락하며 2019년 4월 이후 약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가 소폭 올랐다. 에코프로비엠 역시 지난 4일 9.12%까지 하락했다 이날 9.29%까지 올랐다.
특히 대주주와 임원이 에코프로그룹주를 매도하면서 지금이 ‘고점’이라는 인식이 확산됐다. 최문호 에코프로비엠 사장은 지난 2일 에코프로비엠 2000주를 주당 25만4000원에 장내 매도했다. 이는 약 5억원어치에 달하는 규모다.
앞서 임원들의 에코프로비엠 매도도 이뤄졌다. 지난 4월 10일 허태경 에코프로에이피 대표는 에코프로비엠 1만1220주를 주당 28만5995원에, 12일엔 김명선 에코프로에이치엔 사외이사가 에코프로비엠 500주를 각각 팔아치웠다.
에코프로는 지난 4월 17일 박재하 전무가 1924주(0.01%)를 지난 13일 장내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처분 단가는 60만7604원이다.
에코프로그룹주를 꾸준히 사모으던 개인 투자자들도 매도에 나서고 있다. 일부 차익 실현을 하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개인은 지난 9일 에코프로를 159억원, 에코프로비엠을 458억원 순매도했다.
에코프로 주가 과열 열풍은 증권사에서 매도 리포트를 내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하나증권이 지난달 매도 의견을 내면서 신호탄을 쐈다. 이어 유진투자증권이 에코프로비엠 매도 의견을 냈고 대신증권, 삼성증권, 유안타증권이 에코프로비엠 투자 의견 중립을 제시했다.
증권사에서 지난 9일까지 발간한 매도 리포트가 3건임을 고려하면 2건이 에코프로그룹주에 대해 나온 셈이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 주가는 지주사로서의 적정가치를 넘어섰다”면서 “상장 자회사의 보유 지분 가치에 비해 프리미엄이 50%까지 확대된 상황으로 IPO를 준비하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로 14조원의 상장 가치를 받기 어렵다”고 짚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2030년까지의 예상 성장이 반영된 상태로 과열 국면이 심화돼 매도로 투자 의견을 추가 하향한다”면서 “20만원 이상의 주가는 고평가라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열풍은 사그라들었지만 에코프로그룹은 호실적을 냈다. 에코프로는 연결 기준 1분기 매출액이 2조644억원, 영업이익이 1824억원이라고 각각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3%, 영업이익은 238% 늘어난 수치다. 에코프로비엠 역시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4% 늘어난 2조110억원, 영업이익은 161% 뛴 1073억원을 기록했다.
당분간 주가 조정은 이뤄지겠지만 중장기 성장성은 입증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은 양호한 실적과 신규 소재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면서 “주가 핵심동력은 생산능력(CAPA) 성장성과 가시성이다. 2026년 CAPA 71만톤을 조기 달성하고 2030년엔 100만톤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에클스턴 전 F1 회장 내놓은 69대 경주차 매물 ‘8866억 원’ 추산
2세계 전기차 업계 한파 매섭다…잇단 공장 폐쇄·직원 감축
3'삼성동 집 경매' 정준하..."24% 지연손해금 상식적으로 말 안 돼"
4‘연구원 3명 사망’ 현대차 울산공장·남양연구소 11시간 압수수색
57조 대어 LG CNS, 상장 예심 통과…“내년 초 상장 목표”
6윤 대통령 “백종원 같은 민간 상권기획자 1000명 육성할 것”
7삼성전자, 반도체 위기론 커지더니…핫 하다는 ETF 시장서도 외면
8롯데 뒤흔든 ‘위기설 지라시’…작성·유포자 잡힐까
9박서진, 병역 면제 논란…우울·수면 장애에 가정사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