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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덥다는데…전기·가스요금 인상안 다음주 결정

전기료 1인가구 1000~2000원·4인가구 3000~4000원 오를 듯

4월 12일 서울 동대문구 주택가의 전기 계량기 모습.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박지윤 기자]올해 2분기 전기·가스 요금안이 이르면 다음주에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서 전기요금 인상 조건으로 제시했던 한국전력(한전)의 강도 높은 자구책이 나온 만큼 소폭 인상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14일 정부와 정치권 등에 따르면 여당과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르면 오는 15일 국회에서 전기·가스요금 관련 당정협의를 열고 2분기 전기요금과 가스요금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지난 12일 한전은 총 25조7000억원 규모의 재무구조 개선을 담은 경영정상화 방안을 발표했다. 여권에서 공개 사퇴 요구가 이어졌던 정승일 한전 사장도 자구안 발표와 함께 사퇴 의사를 밝혔다.

국회에서는 다음주 에너지요금을 결정할 방침이며 당정 협의 날짜는 15일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기요금 인상 폭은 7~10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도시 지역 가구당 월평균 사용량은 2020년 기준 ▲1인 가구 230㎾h ▲2인 가구 289㎾h ▲3인 가구 298㎾h ▲4인 가구 307㎾h다.

전기료가 ㎾h당 7원이 오르면 ▲1인 가구 1830원 ▲2인 가구 2300원 ▲3인 가구 2371원 ▲4인 가구 2440원이 오른 고지서를 받게 된다. 전기료에 추가로 붙는 부가가치세(10%), 전력기금(3.7%)을 합해 추산한 것이다. ㎾h당 10원을 인상할 경우 ▲1인 가구 2620원 ▲2인 가구 3280원 ▲3인 가구 3388원 ▲4인 가구 3490원이 오른다.

냉방기기를 많이 쓰는 7~8월 대부분의 가정이 전기료 인상을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업계에서는 일반적으로 8월 전기사용량이 평소보다 30% 더 많다고 분석한다.

가구당 전력사용량이 30%씩 늘고 3분기(7~9월) 요금이 동결된다고 가정하면 ㎾h당 7원이 오를 경우 1인 가구는 2380원 4인 가구는 3176원이 늘어난다. ㎾h당 10원이 오르면 올 여름 1인 가구는 3400원, 4인 가구는 4538원씩 전기료가 올라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전기요금이 ㎾h당 1원 오르면 한전 영업이익이 연간 5500억원(전력판매량 550TWh 가정)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7원이 오르면 2조2450억원, 10원이 오르면 3조2080억원가량 하반기 영업손실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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