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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삼성페이와 연동 논의 중”…애플페이 대응 전략?

먼저 연동 결제 출시한 네이버페이와 비슷한 구조 전망
“애플페이 경쟁자지만 모바일 결제로의 전환 효과 있어”

(왼쪽부터) 박석근 기술 총괄 리더, 한순욱 운영 총괄 리더, 신원근 대표, 백승준 사업 총괄 리더, 안우진 채널그룹장. [사진 윤형준 기자]
[이코노미스트 윤형준 기자] 카카오페이가 삼성전자의 간편결제 서비스 삼성페이와의 연동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승준 사업총괄 리더는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삼성페이와 연동을 논의 중인 것은 사실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백 리더는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 보니, 추후에 구체적인 협력 방안이 마련되면 별도로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카카오페이의 삼성페이 연동 추진 소식은 지난 3월 전해졌다. 카카오페이 앱에서 삼성페이를 이용해 온라인 결제와 마그네틱보안전송(MST) 방식의 오프라인 결제를 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같은 달 경쟁사인 네이버페이는 삼성페이 결제를 연동시켜 현재 서비스 중이다.

이처럼 국내 간편결제 사업자들이 연합전선을 구축하는 데엔 애플페이에 대항하기 위함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앞서 3월 출시된 애플페이는 현재는 현대카드로만 이용할 수 있는데, 출시 한 달간 신규 발급된 카드는 약 35만5000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3만8000장 대비 156% 급증했다. 애플페이 신규 등록 토큰 수도 3주 만에 200만개를 돌파했다.

백 리더는 “애플페이는 카카오페이를 비롯한 간편결제사들에게 분명히 새롭고 강력한 경쟁자”라면서도 “현재 실물 카드 시장이 장악하고 있는 국내 오프라인 시장을 모바일 결제로 전환할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도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백 리더는 카카오페이기 CPM(소비자가 QR을 가맹점에 보여주는 방식) 결제와 멤버십 자동적립이라는 타사 대비 강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카카오페이가 조금더 사용자 편의성이 있다 보니 애플페이 론칭 이후에도 오프라인 결제액은 크게 변동이 없었다”며 “카카오페이는 생활 공유 플랫폼으로서 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된 오프라인 시장 확장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후불결제(BNPL) 서비스 시장 확대 계획에 관한 질문도 나왔다. 백 리더는 “현재 서비스 중인 후불 교통카드를 운영하면서 후불결제 시장에 대해 지속적으로 시장 조사를 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확장 방안이 마련되면 다시 설명할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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