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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라면 인기에…라면 3사 ‘농심·삼양식품·오뚜기’ 모두 웃었다

라면 3사 1분기 매출 두자릿수 성장
지난해 연간 2조원 돌파...해외 매출액 ↑


올해 1분기 국내 라면 업체들의 매출이 두 자릿수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각 사]

[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농심·오뚜기·삼양식품 등 이른바 라면업계 ‘빅3’의 올해 1분기 매출이 두 자릿수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연간 2조원을 넘어선 라면 해외 매출액이 꾸준히 증가한데다 밀가루 등 주요 원재료 가격 인상을 이유로 라면 값을 올린 효과가 반영된 영향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8604억원, 영업이익 63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9%, 85.8% 성장한 수치다. 농심은 이번 1분기 성장은 미국법인이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농심 미국법인의 1분기 매출은 164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2억원 상승했으며, 영업이익은 154억원 가량 오른 180억원을 기록했다. 농심 전체의 영업이익 증가분 294억원 가운데 미국법인의 증가분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같은 기간 국내 시장 매출은 64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8%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85억원으로 52.7% 증가했다.

농심 관계자는 “지난해 2분기 미국 시장에서의 가격인상과 4분기 이후 국제 해상 운임 안정화 추세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며 “특히 최근의 성장률을 감안한다면 수년 내 제3공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농심은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6% 급증했고 오뚜기 역시 라면 매출이 전년 대비 50% 넘게 증가해 1분기 영업이익이 10.7% 증가했다. 삼양식품 매출도 해외 판매 호조 속에 21.5% 증가했다. 사진은 대형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라면 제품들. [사진 연합뉴스]

삼양식품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5% 증가했지만, 매출원가와 판관비가 늘며 영업이익은 2.6% 감소했다. 매출의 경우 국내와 해외 모두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국내 매출은 8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4% 늘었다. 해외 사업 매출은 해외법인 영업 확대와 신시장 판로 개척 등으로 인해 지난해 동기보다 18.9% 상승했다. 불닭볶음면 등 불닭 브랜드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기를 얻으며 호실적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원가가 상승하며 1분기 영업이익은 2.6% 감소한 239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전년 동기 대비 올해 1분기 매출이 증가했지만 여전히 밀가루, 설탕 등 원자재의 급등했고, 물동량 증가로 내륙 물류비가 늘어나면서 매출 원가가 많이 상승했다”며 “앞으로 삼양식품은 수익성 확보를 위해 사업구조의 효율화를 추진하는 등 원가 절감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뚜기 역시 올 1분기 매출이 85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4% 늘었다. 영업이익도 653억원으로 590억원을 기록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7% 증가했다. 오뚜기 측은 라면류와 간편식류 매출이 늘고, 냉동피자 계열사인 조흥이 연결실적으로 편입된 것이 실적 증대를 이룬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오뚜기 관계자는 “국내 판매 증대 및 조흥 연결편입 효과로 매출이 늘었다"며 "가격 인상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도 신장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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