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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철강·해운과 손잡고 바다 위 탄소중립 속도

포스코·해운 4사 등과 ‘탄소중립 ESG 협력 협약’ 체결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지난 2022년 인도한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사진 HD한국조선해양]
[이코노미스트 이창훈 기자] HD현대가 국내 대표 철강 및 해운 기업들과 손잡고 친환경 글로벌 해상 공급망 연결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HD현대는 이날 판교 글로벌R&D센터(GRC)에서 포스코뿐만 아니라 에이치라인해운, 대한해운, 팬오션, 폴라리스쉬핑 등 해운 4사와 조선·철강·해운 3자 간 탄소중립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해상 물류 가치사슬 당사자들이 탄소중립을 위한 협력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협력의 주요 내용은 탄소 배출 모니터링을 비롯한 운항 선박 실증으로, HD현대의 오션 와이즈를 통해 이뤄진다.

오션 와이즈는 인공지능(AI) 기술 기반의 선박 운항 최적화 및 탄소 배출 모니터링 솔루션이다. HD현대가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에서 밝힌 ‘오션 트랜스포메이션’의 핵심 비전 중 하나다. 

이번 협약에 따라 HD현대는 오션 와이즈를 화주(貨主)인 포스코의 선단 관리 시스템(PosSIM)에 탑재한다. 해운 4사는 오션 와이즈가 적용된 선박들의 운항 효율과 연료 소모량, 탄소 배출량 등의 데이터를 수집해 공유한다. 

HD현대는 이번 검증을 통해 선박 운항 중에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여기서 확보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오션 와이즈의 알고리즘을 고도화한다. 이를 통해 포스코, 해운 4사와 함께 탄소 저감을 위한 공동 개선 활동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3자 간 협력은 선박과 항만, 항로 등 해상 운송 과정에서 수집되는 모든 데이터를 연결하는 만큼, 글로벌 공급망 개선뿐 아니라 강화된 환경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 해운 전문지 로이드 리스트에 따르면, 이집트 수에즈 운하 기준 선박의 항만 대기와 운항 비효율 등에 따른 비용 손실액은 하루 약 13조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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