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3개월 만에 판매율 1위”…액상형 전자담배계 ‘신박템’이 나타났다 [이코노 인터뷰]
황진욱 크로스파트너스 대표 인터뷰
가격 절반 이상 낮춘 액상 포드 교체형 전자담배
이마트24 판매율 1위 기록...해외 판매 확장 계획
[이코노미스트 라예진 기자] 액상형 일회용 전자담배 사이에 신박템(새롭고 참신한 아이템)이 등장했다. 액상형 전자담배 중에서도 CSV(카트리지 교체형) 전자담배에 새롭게 등장한 브랜드가 판매 1위를 기록하며 업계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것. 주인공은 지난해 12월부터 본격 판매를 시작한 ‘비스틱 체인지’다.
이 제품은 황진욱 크로스파트너스 대표가 이끄는 액상형 전자담배 브랜드 비엔토 제품으로, 출시 3개월 만에 편의점 이마트24 액상형 담배 판매율 1위를 기록했다. 시장 반응은 기대 이상으로 뜨겁다. 황 대표는 “액상 전자담배 시작은 아직 초기 단계이고, 시장 점유율도 낮다”면서도 “비스틱 체인지 제품이 인기를 끄는 것을 보면서 그만큼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시장이라고 봤다”고 말했다.
교체형 인데도 저렴…폐기물 최소화
비스틱 체인지의 가장 큰 장점은 CSV를 통한 편리함이다. 전용스틱을 디바이스에 꽂아 작동 후 일정 시간 가열해야 하는 궐련형 전자담배나 기기를 열어 액상을 충전해야 하는 기존 액상형 전자담배와 달리 USB 모양의 디바이스에 액상 카트리지만 결합하면 흡연이 가능하다. 사용이 끝난 카트리지는 다른 카트리지로 교환해 활용할 수 있다.
“제품 출시 전만 해도 반신반의했어요. 포드(액상 용기 단위, 1포드는 1갑으로 계산) 교체형 전자담배가 이전부터 있었지만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으로 소비자 선택을 받지 못했거든요. CSV인데도 저렴한 제품을 만들면 어떨까 생각했어요. 출시 후 판매율을 보고 소비자 생각과 제 생각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을 알게 됐죠. 저도 액상형 전자담배 소비자 중 한 명이거든요.”
황 대표는 이미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일회용 기기가 아닌 CSV를 출시한 배경엔 ‘환경적 요소’가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일회용 전자담배는 배터리가 포함한 기기와 액상 포드가 일체형으로 합쳐진 형태로, 소비자가 한번 전자담배를 피우고 나면 배터리까지 모두 버려야 한다. 비스틱 체인지의 경우 배터리 본체와 액상 포드 부분을 분리해 일회용 전자담배 폐기물을 최소화한 제품이다.
“한번 사용하고 버려지는 배터리 폐기물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하다 비스틱 체인지를 개발하게 됐어요. 비스틱 체인지는 기기는 재사용 하고 액상 포드만 교체해 사용할 수 있죠.”
제품 개발 후에는 일회용 기기와 견줄 수 있는 가격 경쟁력 갖추기에 집중했다. 그는 마진을 최소화해 1.2mL 액상 포드가 든 배터리 기기 포함 제품을 9000원, 교체형 1.2mL 액상 포드 제품은 6000원으로 책정했다. 이는 과거 교체형 기기가 2~3만원대로 판매되던 것과 비교해 가격을 절반 이상으로 줄이고 9000원가량에 판매되고 있는 일회용 기기 가격에 맞춘 것이다.
“가격 때문에 교체형보다 일회용을 선호했던 소비자들이 이제는 같은 가격의 환경도 생각할 수 있는 비스틱 체인지를 찾는다고 생각해요. 배터리 포함 제품을 먼저 구입하고 이후에는 액상 포드 6000원 제품만 사서 끼우면 되니, 더욱 경제적이기도 하죠.”
황 대표는 마진은 낮췄지만 제품 품질에 대한 욕심은 놓치지 않았다. 기기에 들어가는 코튼은 유기농 코튼으로 교체했고, 기기 용기는 입에 닿아도 무해하지 않는 PCTG 소재로 만들었다. 그는 “식품용기에 사용하는 소재를 적용하는 등 안전한 제품 제조에 가장 많은 신경을 썼다”고 설명했다.
미성년자 차단 특허부터 앱 접목 기술까지
전자담배 기기에 접목할 수 있는 IT 기술 개발에도 적극적이다. 그는 지난 2020년 전자담배 사용 전 성인인증을 거쳐야 전원이 켜지는 기술 특허권을 인증받았다. 이는 미성년자의 전자담배 사용에 대한 사회적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개발됐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과 연계해 개인의 전자담배 흡연량 등을 데이터화할 수 있는 기술 개발도 완료했다. 이는 황 대표가 처음 전자담배 시장에 뛰어든 계기와도 이어진다. 2017년 크로스파트너스를 설립하기 전 의료 관련 데이터 사업을 진행했던 황 대표는 개인의 의료 데이터가 건강관리, 질병 예방에 유의미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깨닫고 전자담배 사용자에게도 금연과 건강관리에 도움이 되는 데이터를 제공하고자 사업을 기획했다.
“액상형 전자담배를 피우면 제가 얼마나 담배를 피웠는지 그 양을 가늠하기가 어렵거든요. 만약 흡연량을 손쉽게 확인하고, 스스로 관리할 수 있다면 흡연량도 줄이고 건강관리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사업을 시작했어요.” 미성년자 차단 특허기술과 앱 연계 데이터 기술은 차후 스마트 제품군에 적용할 예정이다.
편의점 판매망 넓히고 동남아 수출 준비
황 대표의 다음 목표는 제품 판매망 확대다. 현재는 이마트24에서만 판매하고 있지만 6월부터 편의점 세븐일레븐에도 입점하며 국내 판매로를 넓힐 예정이다.
해외 판매도 확대할 계획이다. 황 대표는 말레이시아와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수출을 논의하며 해외 수출용 제품을 개발 중이다. 나라별로 선호하는 전자담배 향과 용량이 다르기 때문에 새롭게 제품 라인업을 꾸리고 있다.
“비엔토 초창기 제품을 국내가 아닌 일본에서 먼저 판매하며 높은 매출을 올린 경험이 있어요. 비스틱 체인지 역시 우수한 제품력으로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좋은 성적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자신합니다. 궁극적으론 저희 제품이 흡연자에게 비교적 유해 물질이 덜한 대안책으로 선택받길 바라고 있어요. 더 나아가서는 금연을 도울 수 있는 제품이 되길 바라고요. 물론 저희 제품의 판매율은 떨어질 수 있지만요.(웃음) 이것이 제가 바라는 최종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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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제품은 황진욱 크로스파트너스 대표가 이끄는 액상형 전자담배 브랜드 비엔토 제품으로, 출시 3개월 만에 편의점 이마트24 액상형 담배 판매율 1위를 기록했다. 시장 반응은 기대 이상으로 뜨겁다. 황 대표는 “액상 전자담배 시작은 아직 초기 단계이고, 시장 점유율도 낮다”면서도 “비스틱 체인지 제품이 인기를 끄는 것을 보면서 그만큼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시장이라고 봤다”고 말했다.
교체형 인데도 저렴…폐기물 최소화
비스틱 체인지의 가장 큰 장점은 CSV를 통한 편리함이다. 전용스틱을 디바이스에 꽂아 작동 후 일정 시간 가열해야 하는 궐련형 전자담배나 기기를 열어 액상을 충전해야 하는 기존 액상형 전자담배와 달리 USB 모양의 디바이스에 액상 카트리지만 결합하면 흡연이 가능하다. 사용이 끝난 카트리지는 다른 카트리지로 교환해 활용할 수 있다.
“제품 출시 전만 해도 반신반의했어요. 포드(액상 용기 단위, 1포드는 1갑으로 계산) 교체형 전자담배가 이전부터 있었지만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으로 소비자 선택을 받지 못했거든요. CSV인데도 저렴한 제품을 만들면 어떨까 생각했어요. 출시 후 판매율을 보고 소비자 생각과 제 생각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을 알게 됐죠. 저도 액상형 전자담배 소비자 중 한 명이거든요.”
황 대표는 이미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일회용 기기가 아닌 CSV를 출시한 배경엔 ‘환경적 요소’가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일회용 전자담배는 배터리가 포함한 기기와 액상 포드가 일체형으로 합쳐진 형태로, 소비자가 한번 전자담배를 피우고 나면 배터리까지 모두 버려야 한다. 비스틱 체인지의 경우 배터리 본체와 액상 포드 부분을 분리해 일회용 전자담배 폐기물을 최소화한 제품이다.
“한번 사용하고 버려지는 배터리 폐기물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하다 비스틱 체인지를 개발하게 됐어요. 비스틱 체인지는 기기는 재사용 하고 액상 포드만 교체해 사용할 수 있죠.”
제품 개발 후에는 일회용 기기와 견줄 수 있는 가격 경쟁력 갖추기에 집중했다. 그는 마진을 최소화해 1.2mL 액상 포드가 든 배터리 기기 포함 제품을 9000원, 교체형 1.2mL 액상 포드 제품은 6000원으로 책정했다. 이는 과거 교체형 기기가 2~3만원대로 판매되던 것과 비교해 가격을 절반 이상으로 줄이고 9000원가량에 판매되고 있는 일회용 기기 가격에 맞춘 것이다.
“가격 때문에 교체형보다 일회용을 선호했던 소비자들이 이제는 같은 가격의 환경도 생각할 수 있는 비스틱 체인지를 찾는다고 생각해요. 배터리 포함 제품을 먼저 구입하고 이후에는 액상 포드 6000원 제품만 사서 끼우면 되니, 더욱 경제적이기도 하죠.”
황 대표는 마진은 낮췄지만 제품 품질에 대한 욕심은 놓치지 않았다. 기기에 들어가는 코튼은 유기농 코튼으로 교체했고, 기기 용기는 입에 닿아도 무해하지 않는 PCTG 소재로 만들었다. 그는 “식품용기에 사용하는 소재를 적용하는 등 안전한 제품 제조에 가장 많은 신경을 썼다”고 설명했다.
미성년자 차단 특허부터 앱 접목 기술까지
전자담배 기기에 접목할 수 있는 IT 기술 개발에도 적극적이다. 그는 지난 2020년 전자담배 사용 전 성인인증을 거쳐야 전원이 켜지는 기술 특허권을 인증받았다. 이는 미성년자의 전자담배 사용에 대한 사회적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개발됐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과 연계해 개인의 전자담배 흡연량 등을 데이터화할 수 있는 기술 개발도 완료했다. 이는 황 대표가 처음 전자담배 시장에 뛰어든 계기와도 이어진다. 2017년 크로스파트너스를 설립하기 전 의료 관련 데이터 사업을 진행했던 황 대표는 개인의 의료 데이터가 건강관리, 질병 예방에 유의미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깨닫고 전자담배 사용자에게도 금연과 건강관리에 도움이 되는 데이터를 제공하고자 사업을 기획했다.
“액상형 전자담배를 피우면 제가 얼마나 담배를 피웠는지 그 양을 가늠하기가 어렵거든요. 만약 흡연량을 손쉽게 확인하고, 스스로 관리할 수 있다면 흡연량도 줄이고 건강관리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사업을 시작했어요.” 미성년자 차단 특허기술과 앱 연계 데이터 기술은 차후 스마트 제품군에 적용할 예정이다.
편의점 판매망 넓히고 동남아 수출 준비
황 대표의 다음 목표는 제품 판매망 확대다. 현재는 이마트24에서만 판매하고 있지만 6월부터 편의점 세븐일레븐에도 입점하며 국내 판매로를 넓힐 예정이다.
해외 판매도 확대할 계획이다. 황 대표는 말레이시아와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수출을 논의하며 해외 수출용 제품을 개발 중이다. 나라별로 선호하는 전자담배 향과 용량이 다르기 때문에 새롭게 제품 라인업을 꾸리고 있다.
“비엔토 초창기 제품을 국내가 아닌 일본에서 먼저 판매하며 높은 매출을 올린 경험이 있어요. 비스틱 체인지 역시 우수한 제품력으로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좋은 성적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자신합니다. 궁극적으론 저희 제품이 흡연자에게 비교적 유해 물질이 덜한 대안책으로 선택받길 바라고 있어요. 더 나아가서는 금연을 도울 수 있는 제품이 되길 바라고요. 물론 저희 제품의 판매율은 떨어질 수 있지만요.(웃음) 이것이 제가 바라는 최종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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