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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산 대게 가격 ‘뚝’…수요 침체에 3만원대로

노량진수산시장 경락 시세 기준 2~3만원대
러시아산 수입 제한에 국내 유입된 대게들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에서 시민들이 대게를 고르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선모은 기자] 미국 등 서방 국가가 러시아산 제품 수입을 금지한 가운데 러시아산 대게 가격이 수요 부진으로 인해 3만원대로 급락했다. 배달비 등을 고려한다면, 대중적인 음식으로 꼽히는 프랜차이즈 치킨 한 마리와 사실상 가격이 비슷하다.

3일 수산업계에 따르면 러시아산 활어 대게 1㎏의 평균 낙찰 가격은 지난 1일 노량진수산시장 경락 시세를 기준으로 2만5700원을 기록했다. 한 달 전(4만1700원) 평균 낙찰 가격보다 38% 정도 떨어졌다. 러시아산 선어 대게도 1㎏당 평균 낙찰 가격이 1만300원으로 한 달 전(1만7400원)보다 41% 가까이 하락했다.

대게 가격이 폭락한 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게는 대다수가 러시아산인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많은 국가가 러시아산 제품의 수입을 제한하고 있어 남은 물량이 국내 대거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 침체로 인해 주요 대게 소비 국가인 중국의 수요가 줄어든 점도 영향을 미쳤다.

대게 가격이 하락하자 대형마트는 러시아산 대게를 저렴하게 판매하는 행사에 나섰다. 이마트는 지난 2일부터 오는 4일까지 3일 동안 러시아산 대게 한 마리(750g 내외)를 2만4990원에 판매한다. 이 회사는 지난 3월에도 러시아산 대게 한 마리를 2만9990원에 제공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롯데마트도 오는 7일까지 러시아산 냉장 대게를 특정 카드로 결제하면 100g당 2990원에 판매하는 행사를 연다. 홈플러스는 같은 기간 러시아산 활어 대게 1마리(900g 내외)를 멤버십 회원 대상으로 절반 가격에 공급한다. 할인 혜택을 받으면 3만7900원에 대게 한 마리를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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