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 만에 가격 또 올랐다···루이비통 ‘김희애 백’ 1000만원 돌파
카퓌신MM, 984만원→1055만원...7.2% 인상
‘입문백’ 알마백도 올랐다...6.4% 가격 인상
[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이 일부 가방 제품의 가격을 올렸다. 지난해 10월 인상한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카퓌신MM의 가격은 지난 1일부로 984만원에서 1055만원으로 7.2% 인상됐다. 배우 김희애가 드라마 ‘부부의 세계’에서 들고 나와 유명세를 탄 제품이다. 카퓌신BB는 863만원에서 890만원으로 3.1%, 카퓌신 미니는 812만원에서 878만원으로 8.1% 각각 올랐다. 카퓌신은 루이비통 창업자가 1854년 브랜드 첫 매장을 낸 파리의 카피쉰 거리에서 이름을 딴 제품이다.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대로 ‘입문백’으로 불리는 알마백 가격도 올랐다. 알마PM은 250만원에서 266만원으로 6.4% 인상됐다. 이 외에도 클루니BB는 307만원에서 322만원으로 4.9%, 마들렌BB는 363만원에서 371만원으로 2.2%으로 가격이 올랐다.
루이비통은 2021년 국내에서 다섯 번 가격을 올렸다. 지난해에도 두 차례 인상했다. 루이비통을 포함한 프랑스 3대 명품 브랜드인 이른바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는 올해 모두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의 경우 지난 2월과 5월, 올 들어 두 차례 가격을 인상했다. 대표 제품인 클래식 플랩백 기준 6% 안팎으로 가격이 올라 미디움은 1367만원에서 1450만원, 라지는 1480만원에서 1570만원까지 훌쩍 올랐다. 에르메스의 경우 지난 1월 초 의류와 가방, 신발 등 주요 제품 가격이 5∼10% 뛰었다. 샤넬은 지난달 대표 제품인 클래식 플랩백 등의 가격을 5∼6% 올렸다. 이 제품 라지 사이즈는 1480만원→1570만원, 미디움 사이즈는 1367만원→1450만원이 됐다.
주요 명품 브랜드는 보복 소비 수요와 가격 인상 효과로 최근 국내에서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일명 ‘3대 명품’으로 불리는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 모두 지난해 두자릿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해 합산 매출이 4조원에 육박한다.
특히 루이비통은 지난해 국내 매출은 1조6923억원으로 전년(1조4680억원)보다 15.3% 증가했다. 1조7000억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거두며 국내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177억원으로 38.4% 늘었고, 순이익은 68.9% 뛴 380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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