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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최초‧최대”…수상함 명가 재건 알린 한화오션

한화 방산 기술력에 40년 쌓은 건조 경험 ‘시너지’
국제해양방위산업전에 수상함 기술력 총출동 

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13회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내 한화오션 부스. [사진 한화오션]
[이코노미스트 이창훈 기자] 국내 함정 건조 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보유한 한화오션이 부산에서 ‘수상함 명가’의 재건을 알렸다. 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13회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에 참가해 최신예 함정 기술을 대거 선보인 것이다. 노르웨이 해군 군수지원함 수주, 영국 해군의 첫 해외 발주 군함 수주, 대한민국 최초 해외 잠수함 수출 등 군함 시장에서 ‘최초‧최대’ 수식어가 따라다닌 과거의 영광을 넘어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화오션은 이날 열린 MADEX에서 차세대 호위함 세 번째 단계인 배치-3(Batch-III)을 전시했다. 한화오션의 함정에는 한화시스템이 개발한 복합 센서 마스트와 전투 체계가 탑재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최첨단 추진 체계와 한화시스템의 최신예 전투 체계도 확인할 수 있다. 한화 방산 기업의 기술력을 등에 업은 한화오션의 경쟁력을 조망할 수 있다는 얘기다. 한화오션은 배치-3 사업과 관련해 5‧6번 함 수주전에서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한화오션은 차세대 호위함 발주의 두 번째 단계인 배치-2 사업에서 호위함 8척 중 4척을 수주한 바 있다. 

한화오션이 전시한 한국형 구축함 역시 눈길을 끌었다. 한화오션은 한국형 구축함 개념 설계를 개발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내년에 진행될 예정인 상세 설계 및 함 건조 사업 수주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포부다. 한화오션은 현재 HD현대중공업이 한국형 구축함 기본 설계를 수행 중인 것과 관련해 “2018년 당시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에서 수행한 개념 설계 결과가 HD현대중공업에서 발견돼 논란이 됐다”며 “2022년 11월 사실로 판명돼 HD현대중공업 직원 다수가 유죄 판결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한화오션은 자체적인 기술 개발 및 연구 활동과 더불어 감사원에 해당 사안에 대한 국민감사를 청구한 상태다. 

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13회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내 한화오션 부스에 전시된 수상함. [사진 이창훈 기자]

40년 쌓은 특수선 기술력 

한화오션은 이날 MADEX에서 40년 이상 쌓아온 독보적인 특수선 건조 경험도 선보였다. 한화오션의 특수선 역사는 1983년 12월에 인도된 초계함(PCC) ‘안양함’부터 시작됐다. 동해급 초계함의 4번 함인 안양함을 건조하는 것으로 특수선 시장에 처음 진입한 한화오션은 이후 1500톤급 프리깃함(FF), 해양경비함, 초계함(Patrol Boat) 등을 건조하면서 특수선 분야에서 입지를 다졌다. 올해 5월 기준 약 100척의 수상함 및 잠수함을 성공적으로 건조했다. 

한화오션 측은 “수상함 분야의 노하우는 최고 수준”이라며 “지금까지 한국형 구축함 사업(KDX 사업)에서 3000톤급 KDX-I 3척, 4000톤급 KDX-II 3척, 7600톤급 KDX-III 1척의 구축함을 비롯해 40척 이상의 수상함을 건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HD현대중공업의 경우 KDX-I 사업은 참여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한화오션은 또한 꾸준한 투자와 경험으로 축적된 수상함 설계 역량을 집결해 한국형 차세대 스마트 구축함(KDDX-S) 개념 설계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KDDX-S는 2019년 한화오션에서 건조 가능성 검토를 수행한 차세대 스마트 구축함이다. 함정 분야 관련 기술력을 축적해온 한화오션, 한화시스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이 어떤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화오션 측은 “현재도 동남아, 중남미를 비롯한 전 세계 각국에서 각종 군함과 잠수함 건조 요청을 받고 있다”며 “앞으로 국내 조선업계 최다 실적으로 쌓아온 노하우와 기술 역량,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글로벌 방산업계 해양 분야 최강자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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