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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거품 여전한데”…가계대출, 19개월 來 ‘최대폭 증가’

한국은행 ‘2023년 5월중 금융시장 동향’ 발표
가계대출, 5월 4.2조 증가…2021년 10월 이후 가장 큰 증가폭
정기예금도 10조5000억원 큰 폭 확대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이용우 기자] 가계대출이 다시 들썩이면서 5월에만 4조2000억원 증가했다. 19개월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금리가 낮아지고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확대된 영향이다. 은행의 정기예금에도 자금이 10조원 이상 유입됐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5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국내은행 가계대출은 4월의 2조3000억원 증가에서 5월 4조2000억원 증가로 증가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 5월 증가액은 2021년 10월에 기록한 5조2000억원 이후 가장 큰 규모다.  

대출별로 보면 5월 중 주담대가 4조3000억원 증가하며 오름세를 이끌었고,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200억원 감소했다. 기타대출은 전달의 5000억원 감소와 비교해 감소폭이 크게 줄었다. 기타대출은 5월 중 가계들의 여행과 가정의 달 소비 등과 관련한 자금수요가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은은 주택구입자금 수요 지속과 전세자금대출 둔화세 약화가 주담대 증가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국토교통부와 부동산114에 따르면 아파트매매거래량은 3월 3만5000호, 4월 3만3000호로 수요가 유지되고 있다. 전세자금대출은 4월 1조7000억원 감소에서 5월 6000억원 감소로 감소폭이 크게 줄었다. 

은행 가계대출 추이 [제공 한국은행]
기업대출 증가 규모는 4월 7조5000억원에서 5월 7조8000억원으로 더 확대됐다. 5월에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이 각각 3조4000억원, 4조4000억원 증가했다. 

한은은 “대기업 대출은 기업 운전자금 수요와 회사채 상환 목적의 자금수요 등으로 상당폭 증가했다”며 “중소기업 대출은 은행의 완화적 대출태도 등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은행 수신을 보면 5월에 8조2000억원 증가했다. 전달에는 13조4000억원 감소한 바 있다. 특히 정기예금이 10조5000억원 큰 폭으로 증가했고, 금리가 거의 없는 수시입출식예금은 8조8000억원 감소했다. 

한은은 정기예금 증가에 대해 “가계와 지자체 자금이 유입된 가운데 일부 은행의 법인자금 유치 노력이 더해지면서 큰 폭 증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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