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우리벤처파트너스, 1000억원 규모 글로벌SI펀드 결성 추진
우리금융지주 편입후 첫 전략투자(SI) 펀드
하반기 1000억원 조성 목표…스케일업펀드와 병행
싱가포르 사무소 오픈…글로벌 투자 박차
[이코노미스트 마켓in 김윤주 기자, 허지은 기자] 우리벤처파트너스(298870)가 우리금융지주(316140) 편입 이후 첫번째 전략투자(SI) 펀드 결성에 나선다. 1000억원 규모로 조성될 해당 펀드는 글로벌 투자에 집중적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우리벤처파트너스를 필두로 우리은행 등 우리금융지주의 주요 자회사가 출자자로 참여해 글로벌 스타트업 투자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벤처캐피탈(VC)업계에 따르면 우리벤처파트너스는 올해 하반기 글로벌 전략투자 펀드 결성을 추진 중이다. 지난 3월 31일 다올인베스트먼트가 우리금융지주에 편입되고 우리벤처파트너스로 탈바꿈한 뒤 처음으로 조성하는 전략투자 펀드다.
전략투자 펀드란 그룹 차원에서 주요 계열사들이 출자자로 참여해 유망 스타트업 발굴, 사업적 시너지 강화를 위한 투자에 활용되는 펀드다. 금융지주들은 최근 금융업과 비금융업의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전략투자 펀드 조성을 통해 적극적으로 투자처를 모색하고 있다. 현재 KB인베스트먼트, 하나벤처스, NH벤처투자, 신한벤처투자(옛 네오플럭스) 등 5대 금융지주가 모두 산하 VC를 확보해 이들을 중심으로 한 펀드 운용에 집중하고 있다.
김창규 우리벤처파트너스 대표 또한 지주와의 시너지를 강조하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 2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넥스트라이즈 2023’에 참석해 “우리금융지주와 스타트업, 벤처업계를 위해 어떤 기여를 할지 의견을 공유하고 있다”면서 “특히 스타트업 관련 ‘디노랩’이라는 창업경진대회 행사를 최근 함께 진행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조성하는 전략투자 펀드는 글로벌 투자에 특화된 펀드다. 그간 우리벤처파트너스의 글로벌 투자는 대표 펀드인 스케일업 펀드를 통한 투자가 일반적이었다. 스케일업 펀드 자금의 10~20% 가량을 글로벌 투자에 활용하는 식이다. 그러나 글로벌 투자는 건당 투자 규모가 큰 편이라 투자에 제약이 컸다. 이에 글로벌 투자에만 활용되는 펀드 조성의 필요성이 커진 상황이었다.
우리벤처파트너스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급변하는 투자시장 흐름 속 글로벌 시장에 투자 기회가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해외 공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위해 글로벌 전략 펀드 추진뿐 아니라, 최근 싱가포르 사무소를 오픈해 운영 중이다. 오는 7월 초에는 현판식을 앞두고 있다.
싱가포르는 국내 운용사들이 동남아 투자를 위해 거점으로 삼는 지역이다. 현지에는 협력 가능한 유수 기관이 있고, 성장여력이 풍부한 기업이 많아 매력적인 투자 시장으로 꼽힌다. 다만 싱가포르는 최근 물가 상승으로 인해 운영 환경이 녹록지 않다. 싱가포르 사무소 운영비는 우리벤처파트너스가 이미 진출한 중국 상해 사무소 운영비와 비교하면 두 배에 달할 정도라는 후문이다. 그럼에도 우리벤처파트너스는 미래를 위해 과감한 투자를 결정했다.
김 대표는 “싱가포르는 기본적으로 딥테크,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자원이 풍부한 나라”라면서 “(이 분야 투자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싱가포르에 사무소를 낸 것인데, 추후 분위기를 살펴 (해외투자를) 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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