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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국산 제진재 개발…수상함 경쟁력 강화

“수상함 진동 소음 줄여 작전 성능 개선”

제13회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에 전시된 한화오션 울산급 호위함 모형. [사진 한화오션]
[이코노미스트 이창훈 기자] 한화오션이 함정의 진동과 소음을 줄여 작전 성능을 높여주는 도료인 제진재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 수상함과 잠수함 등 함정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진동은 상대에게 위치를 빨리 노출시킨다는 점에서 큰 약점이 될 수 있다. 제진재는 이러한 소음과 진동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키는 도료로, 함정의 은밀한 작전 수행을 가능하게 한다.

한국은 지난 30년간 미국과 독일 등에서 제진재를 수입해왔다. 이에 따라 공급사에서 요구하는 최소 주문 수량의 조건 때문에 필요 이상의 도료를 발주해야 했다. 또한 작업 일정 변경 등으로 유통기한을 넘기면 일부 수량을 폐기하는 등의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 한화오션이 개발한 제진재는 해외 수입 제품보다 가격이 저렴하다. 최소 주문 수량이나 통관 절차상의 문제 등이 없어서 생산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한화오션은 “자체 개발한 제진재는 로이드 선급 인증서를 획득해 국내외 함정은 물론 특수 목적으로 광범위하게 적용할 수 있다”며 “새로 개발한 제품을 국내 및 해외 함정 등에 사용하기 위해서는 선급의 승인은 물론 기존 제품 이상의 성능이 나와야 하기에 이번 국산화는 큰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한화오션은 한국형 첫 구축함인 KDX-I 전체를 성공적으로 건조해 인도했으며, 이후 발주된 KDX-II‧III 시리즈 모두를 건조한 경험을 가진 유일한 국내 회사다. 현재 대한민국 해군에서 운용 중인 구축함을 가장 많이 건조한 회사이기도 하다. 

한화오션은 “이번 제진재 개발처럼 다양한 기술 개발과 한화 그룹 내 방산 계열사 간의 시너지를 최대한 이끌 것”이라며 “선도함보다 뛰어난 차세대 호위함 건조를 위해 울산함 배치(Batch)-III 건조 사업 수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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