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대관 브릿지? 아니죠”…세기말 ‘블리치 헤어’가 돌아왔다 [민지의 쇼핑백]
가닥가닥 부분 탈색한 블리치 헤어 재유행
갈수록 과감한 스타일로 진화…‘뉴트로 블리치 헤어’
헤어초크·컬러스프레이 등 일회용 염색도 인기
코로나가 끝난 올해 여름, 휴가를 색다르게 즐기기 위해 헤어스타일의 변화를 주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헤어 컬러만 변화를 줘도 극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염색, 탈색 등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는데 그 중에서도 ‘블리치’(Bleach)가 요즘 가장 핫한 스타일로 꼽힌다. 전체염색이나 탈색을 하게 되면 머릿결 전체가 상하게 돼 막상 시도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하지만 블리치는 부분 탈색, 염색을 해 부담도 적고 힙한 느낌을 살리기에 최적의 스타일이다.
브릿지 아니라 ‘블리치’…다양한 스타일 연출 가능
우리가 흔히 ‘브릿지’라고 부르는 이 염색의 정확한 명칭은 블리치 헤어다. ‘표백하다’라는 뜻으로 모발을 불규칙하게 섹션을 나눈 후 부분적으로 모발 속 멜라닌 색소를 빼네 밝게 탈색하는 것이다.
블리치는 표현 방법에 따라 다양한 스타일로 나뉜다. 페인트를 칠하듯 뿌리부터 세로로 색을 입혀 하이라이트를 주는 ‘발레아주’, 정수리에서 모발 끝까지 그라이데션을 연출하는 형태의 ‘옹브레’, 옹브레보다 컬러를 부드럽게 표현하는 ‘솜브레’ 등이 있다. 이 스타일은 어두운 머리를 바탕으로 촘촘하고 얇은 라인으로 컬러를 넣는 식으로 자연스러운 블리치 헤어를 연출할 수 있다. 또 얇은 라인으로 촘촘하게 라인을 넣는 일반 블리치 헤어도 기본 스타일로 여름이 되면 많이들 시도한다.
블리치 헤어는 날이 갈수록 더욱 과감해지고 있다. 정수리 부분에만 형광 컬러의 블리치를 넣거나 앞머리에만 블리치를 넣는 등 스타일이 진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탈색모와 일반모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블리치 스타일이 유행했다면, 최근에는 탈색 부위를 정확하게 나눠 원래 모발과 섞이지 않도록 하는 스타일이 인기다. 앞머리·옆머리만 탈색해 포인트를 주는 일명 ‘뉴트로 블리치 헤어’가 대세로 떠올랐다.
스타들도 뉴트로 블리치 헤어로 파격적 스타일 변신에 성공했다. 블랙핑크 제니, 트와이스 채영, (여자)아이들 민니, 르세라핌 허윤진, 새소년 황소윤, 갓세븐 뱀뱀 등 많은 셀럽들이 뉴트로 블리치 헤어로 포인트를 주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탈색 부담스럽다면…헤어초크·컬러스프레이 등 일회용 염색 인기
블리치 헤어로 컬러의 대비를 주면 스타일리시한 느낌을 강조할 수 있고, 눈에 확실히 띄는 효과를 줄 수 있다. 그러나 머리 전체를 탈색할 경우 시간도 오래 걸리고 머릿결이나 두피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이로 인해 막상 블리치 헤어 염색이 부담스러워 도전하기 쉽지 않다면 형형색색의 붙임 머리로 연출해 보는 방법도 있다. 컬러 헤어 피스를 착용하면 볼륨감 있고 입체적인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블리치 헤어의 유행에 일회용 염색도 인기다. 컬러 헤어스프레이, 헤어초크, 헤어틴트, 컬러 트리트먼트 등을 통해 셀프로 머리에 색깔을 입힐 수 있는 것이다. 형광색부터 글리터까지 다양한 색상으로 일시적으로 헤어 컬러를 바꿀 때 사용된다. 원하는 부분에 칠하거나 뿌리기만 해도 간편하게 색이 입혀질 수 있다.
실제로 염색이나 탈색을 하게 되면 비용이나 시간이 많이 들어가는데, 부분적으로만 탈색하면 보다 적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 머리를 감고 나면 바로 지워져 블리치 염색을 시도해보기 전 미리 나에게 어울리는지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준오헤어 용산아이파크몰점 강다원 부원장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블리치 헤어를 하는 고객들이 많아지고 있다. 과감하게 레인보우 컬러에 도전하는 분들도 있다”며 “예전에는 유행하는 블리치 헤어 스타일이 있으면 똑같이 따라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요즘 고객들은 자기 개성이 강해지고 자신에게 잘 어울리는 스타일을 잘 파악해 원하는 스타일을 요구하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블리치 헤어를 시술한 뒤에는 보색 샴푸를 쓰고, 주기적으로 트리트먼트 케어를 하는게 좋다”며 “모발도 중요하지만 두피도 피부만큼 중요해 두피 진정팩이나 영양제를 사용하는 게 좋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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