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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섭 에어프레미아 대표[금주의 CEO]

“2027년 매출 1조원” 포부 ‘눈길’

불확실성의 시대입니다. 기업의 생존은 선택과 집중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겁니다. 최고 의사결정권자인 CEO(최고경영자)의 역량이 기업의 희비와 직결되는 이유입니다. CEO의 결정은 기업을 살리는 약이 될 수도 기업을 죽이는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한 주간 국내 CEO들의 선택을 들여다보고, 이목이 집중된 CEO를 소개합니다. 매주 토요일 오전 연재합니다. [편집자주]

유명섭 에어프레미아 대표가 14일 서울 글래드호텔에서 회사 방향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에어프레미아]

[이코노미스트 이창훈 기자] 30년 넘게 항공업계에 종사한 경영인이 있습니다. 영업과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를 거쳐 경험이 많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대한항공에서 근무를 시작해 제주항공에 합류했다가 신생 저비용항공사(LCC) 대표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최근 국제선 취항 1년을 맞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2027년까지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혀 눈길을 끌기도 했죠. 국내 최초로 장거리 노선에 주력하는 LCC를 표방하는 에어프레미아의 유명섭 대표가 주인공입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유명섭 대표는 지난 14일 서울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취항 1주년 기자간담회에 참석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2027년에 총 15대 항공기를 운용하고 매출액 1조15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올해 하반기부터 월간 흑자를, 내년에 연간 흑자를 낸다는 포부입니다. 유 대표는 “에어프레미아 출범 당시 ‘잘 될 수 있을까’하는 우려가 있었는데 현재로선 완전히 극복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유 대표는 또한 “내년 상‧하반기 보잉 787-9 항공기 총 4대를 도입하고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며 “미주, 유럽 등 중장거리 노선 확장과 기단 확대 추세로 볼 때 향후 5년간 가파른 성장세를 자신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성장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 2030년까지 20대 이상의 대형 항공기를 도입할 예정”이라며 “이와 함께 미주, 유럽의 주요 노선 발굴에도 더욱 속도를 낼 방침”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유 대표는 1990년 대한항공에 입사하면서 항공업계에 발을 들였습니다. 30년 넘게 항공업계에 종사하면서, 영업과 마케팅 등을 두루 경험한 전문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2017년에 제주항공으로 이직했는데요. 2021년 말에 에어프레미아 대표를 맡아 새로운 도전에 나섰습니다. 에어프레미아가 지난해 6월 처음으로 국제선을 운항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유 대표가 에어프레미아의 시작을 이끌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겁니다. 

항공업계에선 에어프레미아의 미래를 두고 긍정과 부정 전망이 뒤섞입니다. 한편에선 “LCC 특성상 단거리 노선보다 많은 비용이 투입되는 장거리 노선 위주의 사업 구조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다른 한편에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결합으로 양사가 독점하고 있는 장거리 노선에 대한 새로운 기회가 있을 수 있는 만큼, 에어프레미아가 수혜를 볼 수 있다”는 진단도 있습니다. 

유 대표 역시 장거리 노선 확장에 대한 의지를 밝혔는데요. 그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해외 기업 결합 심사 과정에서 시장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장거리 노선에 대해 “대한항공이 미주 5개, 유럽 4개 노선에서 신규 경쟁자를 찾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 노선에 새로운 진입자가 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습니다. 국내 최초 장거리 중심 LCC의 시작을 주도하고 있는 유명섭 대표가 국적 LCC 시장에 새로운 모델을 안착시킬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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