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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물가상승률 2.7%…"연말까지 3% 안팎서 등락"

소비자물가 상승률, 21개월만에 2%대로↓
석유류 가격이 1년 전보다 25.4% 하락 영향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과자가 진열되어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이용우 기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1개월 만에 2%대로 낮아졌다. 한국은행은 이번 달까지 물가상승률이 둔화 흐름을 이어가겠지만 다시 높아져 연말까지 3% 안팍에서 등락할 것으로 분석했다. 

4일 한은은 '물가 상황 정검회의'를 개최하고 최근의 물가 상황과 향후 물가 흐름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김웅 부총재보는 이날 회의에서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하면서 예상대로 2%대로 둔화했다"며 "식료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도 완만한 집세 둔화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개인서비스물가 오름폭 축소 등으로 예상대로 둔화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6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1.12(2020년=100)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올랐다. 전월 대비로는 보합세(0.0%)를 나타냈다. 

[제공 한국은행]
물가상승률이 2%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21년 9월의 2.4% 이후로 21개월 만이다.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12월 5.0%에서 올해 1월 5.2%로 소폭 상승한 뒤 2월 4.8%, 3월 4.2%, 4월 3.7%, 5월 3.3% 등을 기록했다. 

이번 물가 하락은 석유류 가격이 하락한 영향을 받았다. 석유류 가격이 1년 전보다 25.4% 떨어지면서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85년 1월 이후로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경유는 32.5%, 휘발유는 23.8%, 자동차용 LPG는 15.3% 각각 내렸다.

다만 전기·가스·수도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9% 올랐다. 서비스도 외식 가격(6.3%)을 중심으로 3.3% 올랐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도 4.1% 올라 지난해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김 부총재보는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이번 달까지 둔화 흐름을 이어가겠으나 이후 다시 높아져 연말까지 3% 안팎에서 등락할 것"이라며 "근원물가는 완만한 둔화 흐름을 나타내는 가운데 지난 전망경로를 다소 상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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