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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부총리 “라면값, 국민이 지적하면 조정해야”

밀가루 가격 1년 만에 50%↓
소비자 가격 지적하는 여론에 문제의식 필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제15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내수활성화 대책 추진방향 및 주요과제에 대해 보고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민보름 기자]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최근 라면값 인하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추 부총리는 5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 회의에 참석해 의원들 질의에 답변했다. 

이 자리에서 장혜영 정의당 의원은 “정부에서 압력을 넣어 라면값을 50원 내렸으니 (1년에) 국민 1인당 4000원 아끼는 건데 잘했다고 보시냐”고 질의했다. 

장 의원 질의는 최근 정부압박에 따라 식품기업들이 일제히 라면 가격을 인하한 데 대해 물가하락 효과가 미미하다는 지적이 나온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업계 1위 농심은 지난 1일부터 신라면 가격을 50원 인하했다. 

지난달 추 부총리는 한 공중파 방송에 출연해 “밀가루 가격이 떨어진 데 따라 라면값도 내려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 

추 부총리는 장 의원 질문에 대해 여론에 따라 가격을 내릴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1년 전에 비해 밀가루 값이 약 50% 떨어지고 작년 말에 비해서 한 20% 떨어졌으면 그런 국민들의 지적에 관해 기업들이 문제인식을 갖고 조정하는 게 맞지 않냐고 지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정부가 일일이 기업의 원가를 조사하고 강제할 수는 없다”면서도 “민심, 여론, 소비자의 행동에 따라 자연스럽게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말씀드린 걸 잘 아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장 의원은 “작년 원유가격 상승기에는 휘발유·경유 가격 2000원 시대를 열었는데 정유사들에 대해서는 이렇게 (압박을) 하신 적이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추 부총리는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유가는 국제가격의 흐름과 같이 올랐다 내렸다 하기 때문에 정부가 특별히 탄력세율을 적용해서 국민 부담을 한시적으로 줄여드리는 조치를 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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